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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271회 작성일 08-05-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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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불안한 염려

유리알 08-05-06 16:14

안녕하세요. 마음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공부를 하면서 선생님을 알게 되고, 이 사이트를 알게 되고, 선생님의 책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고민해오던 감정문제에 대해 선생님은 다른 각도로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구요.

저의 고민을 말씀드리자면요. 저는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항상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누구나 자기 건강에 대해 염려하고 걱정하지 않겠습니까마는,,저는 다른 사람보다 좀 정도가 지나치다고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몸에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지면 혹시 나쁜 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 난 언젠가는 암에 걸려 죽을지도 몰라 / 등등의 걱정거리 등이 항상 마음 깊은 곳에 내재해 있어, 불쑥불쑥 그런 생각이 들면 당황스럽고 우울해지고, 내가 왜 이런 불길한 생각들에 집착하나?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걱정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으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데...라는 걱정까지 하게 되는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생각의 패턴들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거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생리를 시작했는데, 여자의 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나로서는 내가 큰 병에 걸린 게 분명해 하면서 정말 몇날 며칠 엄마에게 말도 못하고 고민하면서 혼자서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나이에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는데, 누구에겐가 털어놓지도 못했던 그 심정이 지금까지도 전해져 제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며 위로해 주다가 이렇게 선생님에게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 후로 저는 항상 건강염려증을 마음속에 안고 살았던 거 같아요. 답답한 가슴에 대한 집착, 어지럼증에 대한 걱정들, 떨리는 가슴이나 긴장에 취약한 내 몸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들을 항상 해오고, 뜻대로 되지 않으니 힘들어 하고 좌절하고 그랬네요. 스스로 자책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다가 마음이라는 것은 억압하면 억압할수록 더 움츠러들고, 바로잡으려 하면 할수록 더 어긋나간다는 마음공부를 해나가면서 터득해 나갑니다. 아직 마음공부 초급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항상 되풀이되던 집착과 번뇌의 생각터널을 지나 조금씩 빛이 보인다고 생각하니 희망적입니다. 내 건강에 대한 불안한 염려,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 * *

누군가가 저에게

“당신은 왜 태어났습니까?”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거예요.

“'나'를 만나기 위해서요!”

그런데 그 곁에 있는 누군가가 저에게 다시

“그러면, 당신은 왜 삽니까?”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사랑하기 위해서요!”라고 대답할 거예요.


오랜 세월 동안 저는 저 자신을 무척이나 찾아다녔고,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저 자신을 만나고 보니, 저는 ‘사랑’이었습니다. 제가 곧 사랑이었다는 말이지요. 인간은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라, 60조 개의 사랑덩어리로 이루어진 존재였습니다. 그때 저는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참 단순하며, 인간은 오직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난다는 것을요. 그렇기에, 인생에서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도 오직 하나, 그것은 사랑뿐이라는 것을요.


우리 안에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들어있답니다. 사랑이랄까, 자유랄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랄까, 빛이랄까, 진아(眞我)랄까, 하나님이랄까 하는 것들이 모두 우리 안에 있답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자신이 이미 그 ‘모든 것’이요 ‘전체’랍니다. 우리는 그렇게 위대하고 아름다운 존재랍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이 바로 그런 존재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로 눈을 돌릴 때에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보배가 있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만 보배를 얻든지 말든지 하게 될 터이니까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진짜 보배인 우리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언제나 바깥으로만 눈을 향하지요.

그런데 님은 ‘건강에 대한 불안과 염려’라는 형태로, 바깥으로 향할 수 있는 님의 마음의 눈길을 언제나 님 자신에게로 붙잡아두네요. 잠시도 님 자신을 떠나있지 못하게 그 ‘염려와 불안’은 늘 님 안에서 살아있네요. 그것은 참으로 하늘이 예비하신 선물이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 안에 있는 진짜 보배를 만나게 해주고 싶어하는―!


다행히 님도 이젠 그 ‘비밀’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하고 있네요. “마음이라는 것은 억압하면 억압할수록 더 움츠러들고, 바로잡으려 하면 할수록 더 어긋나간다는 것을 마음공부를 해나가면서 터득해 나갑니다. 아직 마음공부 초급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항상 되풀이되던 집착과 번뇌의 생각터널을 지나 조금씩 빛이 보인다고 생각하니 희망적입니다.”라는 님의 말씀을 들어보면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힘들게 하던 ‘문제’로부터, 아프고 괴롭게 하던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워가고 깨우쳐갈 수 있을 때, 인생은 전혀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지요.

감사합니다. 그런 님에게 거듭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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