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완전한 행복..

GOD 08-05-15 02:18

밑에 올린 글에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선생님 말씀이 잘 와닿지가 않기도 하고 질문을 주셨기에 재차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완전한 행복이라는 말을 한 것은 예전에 도덕경 18장 제목이 완전한 만족이었는데, 그것을 떠올리며 적어보았던 것입니다. 더 바랄 나위 없는 행복이랄까요... 아마 제가 느끼기에 완전히 만족하는 정도이어야 하겠죠...제가 이미 답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선생님 말씀은 그 `완전한 행복`이라는 답이 문제라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완전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더 바랄 나위 없는 행복이랄까요...”

“제가 느끼기에 완전히 만족하는 정도이어야 하겠죠...”라구요.

그게 바로 님이 ‘이미 가진 답(答)’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완전한 행복 속에 살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 ‘답’ 때문이랍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냐 하면, 님이 머릿속에 그리는 <더 바랄 나위 없는 행복> 속에는 오직 ‘행복’만이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완전한 행복> 속에는 ‘행복’만이 아닌 고통과 불행과 힘겨움과 아픔과 상실 등등이 함께 녹아있는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것 이외에 달리 더 바라는 것이 없는 그 마음을 일컬어 <완전한 행복>이라고 한다는 것이지요.

<완전한 만족>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오직 ‘만족’만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 완전하지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바로 그러한 만족만을 구하기에 우리는 언제나 불만족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완전한 만족>이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것 이외의 것을 구하지 않게 될 때, 그리하여 다만 있는 그대로 존재할 때, 그것이 바로 <완전한 만족>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이원성(二元性)의 사라짐 ― 그것이 바로 <완전한 행복>이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