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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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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요 댓글 1건 조회 9,837회 작성일 16-07-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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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에, 제가 원했던 무수한 소망들이 결국은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는 그 느낌을 받고 싶어서 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전 제가 문제투성이라고 생각해서 그 문제들을 고치려고 몇년을 노력해왔는데 결국 달라진 건 크게 없더라고요

그리고 크게 보았을 때, 그건 사실 문제들이 아니라는 사실도 이제야 깨달았어요

오직 제 생각만이... 분노, 두려움, 질투 등등의 감정을 문제라고 정의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세상적인 기준에선 사랑받지 못할 것이여도 제 자신이 그런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겠더라고요.

그렇다면 자기사랑에 대해 선생님의 답변들을 읽어보면... 결국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꾸려 하지 말고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것인가요...?

자기사랑을 해야겠다, 라고 꽤 오래전부터 생각은 해왔지만 늘 하려고 할 때마다

'그런데 자기사랑은 어떻게 하는거지?',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고 되뇌인다고 그게 되나?' '이게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건가...?' 등등의 혼란스러움만 가득했거든요.

자기사랑 역시도 미래를 향한 또 다른 수단이 되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지금 여기에 있지 않고 미래로 가려 하는 것이요.

'자기사랑을 해야 행복해 질 수 있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라면서 또 함정에 빠지게 되는..

그치만 항상 드는 의문은, '그래서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하지...' 라면서 또 행동을 고민해요.

선생님이 제시하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실험은, 하다가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고요 ㅠㅠ

저는 머리로 꼭 이해가 되야 납득하고 움직이는 성격이라...

그동안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그 실험이 이해가 잘 안되서 못했어요ㅠㅠ

그래서 이제 이해해보고자 선생님의 답변들을 읽고 여기까지 온 거구요...

선생님, 답변 부탁드립니다 ㅠㅠ 제 마음은 아직도, 다 깨달았다-라고 몇 번을 말해놓고도

계속 뭔가를 찾아 헤메이네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또 이렇게 저의 답변이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 완전합니다.
'완전하다'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있는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모양[相]'을 따라 가면 분노, 두려움, 질투 등등의 감정은 뭔가 잘못된 것이거나 나쁜 것이고
기쁨이나 사랑, 자비, 용서 등등은 바람직한 것이거나 좋은 것이 되지만,
'모양'을 따라가지 않으면 그 모든 감정들은 다 '내 마음'의 다양한 표현들에 지나지 않으며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닌, 다만 '있는 그대로'일 뿐인 것입니다.
즉, '하나'인 마음이 때에 따라, 인연에 따라 이런저런 모양으로 나타난 것일 뿐
'마음'이라는 점에서는 그 모두가 똑같다는 말입니다.
마치 파도가 어떤 모양으로 일어나든 그 하나 하나는 한결같이 똑같은 바다일 뿐이듯이 말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매 순간 때에 따라, 인연에 따라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분노, 두려움, 질투, 기쁨, 사랑, 자비, 용서 등등의 감정들이 모두가 '내 마음'임을 알아서 어느 것도 취하거나 버리지 않는 것을 가리킵니다.
자기 감정에 대한 부분적인 '동일시' 혹은 '회피'를 그치는 것을 가리키며,
그리하여 다만 매.순.간.있.는.그.대.로.존.재.하.는.것.을 가리킵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 느낌, 생각들이 다 '나' 아님이 없기에
그 하나 하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경험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자기 사랑의 길입니다.

그렇듯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뜻밖에도 참 단순하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어떻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다만 매 순간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만나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전부를 온전히 만날 때 '너'를 진심으로 만날 수 있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너'를 진실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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