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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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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걱정 댓글 1건 조회 8,629회 작성일 16-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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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답답한 마음에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30대 중반이고요 할줄아는게 없는 사람입니다
새로이 일도 구해야하고 먹고 살아야하는데
무얼 배워야할지도 모르겠고 컴퓨터라도 더 배워보려해도 손도 까딱못하겠습니다
정말 책을 겨우 꺼내어서 펴도 거기까지고 눈에도 안들어오고 죽을거같아요
예전에 일을 할때에는 주말까지 개인시간내어가며 다른사람보다 훨씬 많이 준비하고 일잘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도 늘 불안하고 죽고싶었어요 혹시나 실수할까봐 늘 걱정했고 하는 일이 늘 싫었어요
지금은 다시 시작하려니까 그냥 마음이 도망가고싶은건지 정말로 손가락하나 못움직이겠어요
얼른 해야하는데라고 생각은 드는데 ...엑셀이랑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있는거 같고
작은방에 꼭 갇혀서 옴짝달싹못하는 느낌이예요 스스로 너무 한심하고 시간가는것이 무섭기도하구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에 님은 지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 있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만 하면 되는데, 님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하시니 마음이 그렇게 괴로운 것입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컴퓨터라도 더 배워보려해도 손도 까딱 못하겠습니다."
"정말로 손가락 하나 못움직이겠어요."
"작은 방에 꼭 갇혀서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이예요."

그러면서도 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너무 한심하고 시간 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구요."

보세요, 님은 지금 님의 '현실'을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잖아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작은 방에 갇혀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도 아니고, 또한 그래서는 안되는 것도 아닌, 단지 그런 일이 님의 현재의 삶에 펼쳐진 것일 뿐인데도, 님은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한심해 하고 못마땅해 하며 끊임없이 비난하고 있잖아요.

님의 괴로움과 고통의 원인은
무얼 배워야 할지 모르기 때문도 아니요, 손도 까딱할 수 없기 때문도 아니며,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도 아니고, 작은 방에 갇혀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 원인은 오직 하나
그 모든 것들을, 님의 '지금'을 용납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바로 그 마음 때문입니다.

한 순간만이라도 마음을 돌이켜
님의 '지금'을 진심으로 허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지금' 속에 있어 보십시오.
무언가를 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속에 그냥 있어 보십시오.
님이 진실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바로 그 순간, 님의 마음에는 어떤 질적인 비약이 일어나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진정한 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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