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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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걱정 댓글 1건 조회 8,629회 작성일 16-06-02 11:0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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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에 님은 지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 있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만 하면 되는데, 님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하시니 마음이 그렇게 괴로운 것입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컴퓨터라도 더 배워보려해도 손도 까딱 못하겠습니다."
"정말로 손가락 하나 못움직이겠어요."
"작은 방에 꼭 갇혀서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이예요."
그러면서도 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너무 한심하고 시간 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구요."
보세요, 님은 지금 님의 '현실'을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잖아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작은 방에 갇혀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도 아니고, 또한 그래서는 안되는 것도 아닌, 단지 그런 일이 님의 현재의 삶에 펼쳐진 것일 뿐인데도, 님은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한심해 하고 못마땅해 하며 끊임없이 비난하고 있잖아요.
님의 괴로움과 고통의 원인은
무얼 배워야 할지 모르기 때문도 아니요, 손도 까딱할 수 없기 때문도 아니며,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도 아니고, 작은 방에 갇혀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 원인은 오직 하나
그 모든 것들을, 님의 '지금'을 용납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바로 그 마음 때문입니다.
한 순간만이라도 마음을 돌이켜
님의 '지금'을 진심으로 허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지금' 속에 있어 보십시오.
무언가를 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속에 그냥 있어 보십시오.
님이 진실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바로 그 순간, 님의 마음에는 어떤 질적인 비약이 일어나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진정한 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정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