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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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yh 댓글 0건 조회 7,744회 작성일 09-08-21 11:50본문
저는 48세의 여성으로 남편과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있습니다.
질문은 딸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아이는 디자인을 전공하려고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 행복하다고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이고 또 아이를 지켜보니 미술작업을 할 때
가장 집중을 잘 하는 것 같아 시키기로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불안입니다.
아이가 공부를 너무하지않는 것 같아, 하지말아야지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계속 아이에게 간섭을 하게되고, 영어공부가 안되면 미대는 안된다는 둥 언어영역과 사탐 영역은 만점에 가까워야된다는 둥, 너는 주말 밖에 시간이 없으니까 주말에는 딴것 하지말고 공부해야된다는 둥
. . . ..
그럴때마다 아이는 짜증을 내고 힘들어 합니다.
믿어야지 믿어야지, 지가 알아서 잘할거야....하다가도 또 불안하고
저래가지고는 제대로된 대학을 못갈텐데 . . .
그러면서도 여름에 휴가겸 캠프를 가서 일주일이나 같이 놀다가 왔습니다.
같이 노는 동안에도 늘 불안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을 이렇게 놀게해서되겠나? 안그래도 놀기 좋아하는 아이를 공부를하도록 자극하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놀기만 하는 캠프에와서는 . . . 등등
주말에 아이가 친구들과 논다고 나가서 늦게 들어와도 화가나고 불안하여 결국 아이를 다그치고 추궁하고 맙니다.
또 하나는
아이가 공부를 안하고 성적이 안나오는 것, 손톱을 물어뜯거나 하는 습관 등이 모두 내 탓인것 같습니다.
어릴때 좀 더 현명하게 했다면 아이가 저러지 않을텐데 . . .
어릴 때 부모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서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많이 준 것은 아닌가? (아이가 어릴 때 남편은 직장이 없고, 제가 집에서 과외를 해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밤에 과외가 끝날때 까지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거나 할머니댁에서 놀거나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잠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따돌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내 아이편을 못들어주어서 아이가 기가 죽은 것이 아닌가? (이 일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그 현장을 보았는데도 저는 설마 아이들이 그런 뜻으로 행동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딸아이를 보호해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중학교 때 공부에 대해 좀더 안내를 잘했더라면 . . . 좀더 아이에게 신경을 못썼던 것이
이렇게 되었나보다 . . .나는 엄마로서 자격이 영 부족한 것 같아 . . . 등등
모든 것이 내 탓인것 같은 죄책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화는 내 놓고는 화가 안난 척 하느라고 저도 힘들고 아이는 더 혼란 스러운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저도 아이도 편안 할까요?
왜이렇게 마음이 왔다갔다할까요?
믿어야지 . . .하다가 또 불안한 마음에 간섭이나오고 잔소리가 나옵니다.
아이도 불편하고스트레스가 되는가 봅니다. 자주 우울해 있습니다.
저도 힙이듭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아래 글 들을 읽어보니 한달간의 실험을 해보자는 조언이 와닿았습니다.
저도 남편과 딸아이를 대상으로 그 실험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실험을 한다면
아이를 아침에 등교하도록 깨우거나, 휴일에 무엇을 하든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TV를 보더라도) 그냥 내 할 일만 하고 있으면 되는 건가요?
속으로 화가 나도 그냥 아무 말 없이 화가 난채로 내가 할 일만 하면 되는 겁니까?
이 불안과 두려움이 해결되면 크게 한발짝 내디딜 것 같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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