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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이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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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잎 댓글 1건 조회 5,538회 작성일 09-10-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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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또 다른 강의를 듣고 알았습니다.
도는 닦아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수행을 그만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알겠습니다.
전 계속 선생님 강의 들을렵니다. 비록 직접 나가진 못 하지만 친절하신 분이 녹음해서 올려주신거, 정말 감사히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선생님 자신을 예를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뭔가 애틋한게 다가왔습니다. 꺠달은 사람도 별 바 다를게 없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행위는 허구인거 같았습니다.
강의를 계속 하시며 강조하시는 것이 우리는 진리를 벗어난 적이 한번도 없다 이신데 이 점을 깨닫기가 참 힘드네요. 그냥 받아들여라, 10리를 같이 가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라는 등의 판단을 하지 마라 등 사실 어떻게 하면 된다, 해야 된다 라고 제시해 주시는 길들은 있는데 정작 포인트는 한번도 진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니 막힙니다. 막힌채로 가만히 있으면 발전이 없는 범부? 이고 이 막힘에 대해 뭘 하려고 하면 (?)부가 되겠죠?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울고 싶으면 울어라 하시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속에 강한 의식이 이미 자리 잡아 버린거 같습니다. 이 의식은 시도 때도 없이 언제나 저와 같이 있으면서 지금 제 상태가 옳은지 나쁜지 판단을 합니다. 다시 막힙니다. 강의를 듣기 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지만 전혀 꺠달았거나 그런 상태는 아닙니다.
깨달음이 없다는 것도 들어서 압니다. 하지만 다시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헷갈리고 막힙니다.
선생님의 답변에 관한 저의 반응도 그렇습니다. 닦고 배우려는 마음을 내면 안 된다. 이 말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여기 이 홈페이지의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뭘 알아가려 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니까요. 선생님의 강의도 존재 자체가 잘못되어 집니다. 뭘 닦고 배우려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가르쳐 주니까요. 다시 막힙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상태로 계속 강의를 듣습니다. 그리고 마음속 의식이 있는 상태로 계속 살아갑니다. 살다보면 기분 좋을 때도 있고 헷갈릴 때도 마음이 후련해 질 떄도 있고 앞뒤가 깜깜할 때도 있습니다. 웃을수 있는 포인트가 새로 생겼습니다. 웃으면서 '참 이상하다. 여기서 웃을수도 있구나'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 글을 적지 않고 제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답변을 듣고 싶었습니다. 많이 다양히 들을수록 좋을꺼 같아서요. 하지만 그렇지 않기로 했습니다. 왠지 그러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답변을 해 주 신다면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안 해 주셔도 될꺼 같습니다. 안 해 주신다면 그냥 그대로 묻어두겠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자기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믿을 만한 어떤 모습이나 행위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
그것이 헷갈림이든 무지(無知)이든 깜깜함이든 후련함이든 막연함이든 불안이든 어색함이든 안절부절못함이든 초라함이든 비참함이든 혼란이든....
그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내어버려둘 수 있는 것
매 순간의 그것이 곧 '나'임을 시인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래서 늘 흔들릴 수 있는 것
그것을 이름하여 '믿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비록 보잘것없고 초라하며 더 없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오직 그 '믿음' 속에서만 진정한 생명과 성장과
모든 구속으로부터의 해방ㅡ존재의 질적 변화ㅡ이 잉태될 수 있습니다.

모양이나 모습을 따라 취사간택(取捨揀擇) 하지 않고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힘이요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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