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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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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이 댓글 1건 조회 6,578회 작성일 09-11-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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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생님의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
라는 책을 읽으며 큰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치유가 많이 진행된 것 같진 않지만
저의 껍질들이 벗겨지면서 저 자신의 아픈 모습들을
많이 초라했던 모습들을 좀 더 직면하게 되면서...
한층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한 몇달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요..
그 남자친구와는 내면아이치유 프로그램에서
만났었고.. 서로의 깊은 어둠을 이해했기 때문에..
그 남자친구와의 만남에서 많은 편안함을 느꼈었습니다.
제가 사람관계에 상처가 깊어서 물론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여지껏 만나온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편안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많은 사랑을 퍼다 주었기 때문에..
그동안 받지 못했던 사랑을 남자친구에게 처음 받아봤기 때문에..
[사랑해라는 말이나, 저를 바라보는 따스한 눈빛, 꽃다발, 따뜻한 포옹
고민상담등등이요..]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이런 생각속에
많이 괴롭긴 했지만..아무튼 정말 고마웠었습니다..
그런데..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니까
세상이 너무 달라 보이네요..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기분입니다.
지금까지..유지해 왔던 병적인 의존관계들도..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제 인생이 감당하기 힘든 아픔의 연속이었고....초라한 저자신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네요.
예전엔 나자신을 잃어가며 남들 비위맞추며 간신히 유지해 가던 관계도..
미련이 많이 버려지고..
아니 오히려 그들에 대한 화가 많이 나네요..
겉으론 평화롭지만.. 속에선 엄청난 내적 전쟁들을 치루는..
제 관계들에..너무 환멸이 느껴집니다.
방금도..한 2년동안 친밀한?관계를 유지해 오던 오빠에게
어떤 분노감을 느꼈었습니다.
그 오빠가 문자로 너 어디냐고
혼자 밥먹기 싫어서 같이 밥먹자고 그러더군요.
제가 예민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 순간 전 이용당한다.날 쉽게 생각한다..
이런 기분이 딱 들면서...그 오빠가 너무 싫어 졌어요.
그 오빠는 원래 저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사실 자기 자신도
잘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예전부터 속으론 쌓인게 많은 것 같아요.
이젠 이들과의 끈을 놓고 싶습니다.
이미 정이 많이 들긴했지만...
전 지금상태론 제 친구들을 감당하기 힘들고..
이젠..저자신을 찾고..자유로워 지고 싶고
건강한 사람들을 만나 건강한 관계를 맺고 싶다..이러한 열망이
제 안에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섭습니다..
혼자 가는 이 길이 너무 외롭고..고독하고...
힘듭니다.........
스스로........정화하고 재생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제 상처받은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전공이 만화창작입니다.]
제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올릴까도 생각중입니다.
요즘 제 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냥 이것 저것 주저리 말을 늘어 놓게 되네요...
그럼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의 그 느낌,
자신을 좀 더 깊고 세밀하게 들여다보게 된 그 자각,
그리고 때때로의 분노와 환멸 등
지금의 님의 감정과 느낌과 생각과 반응들을 믿어주고, 그들 편에 따뜻이 서주십시오.
그것은
비로소 자신을 믿기 시작한 몸짓이며,
비로소 홀로 서기 위한 작은 몸부림입니다.
님은 외롭고, 고독하고, 힘든다 하시지만,
그러나
진정으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함께도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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