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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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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경숙 댓글 1건 조회 7,013회 작성일 09-11-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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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잔뜩 나 있는 여린 내 마음..
무엇이 이토록 두려운가?
무엇이 이토록 두렵기에
작은 햄스터의 움직이지 않은 모습에서도
움찔할까?
절규를 한다
좀 더 오래 살아줘...
포기하면서도..
좀더 오래 있어줘..
무엇이 나를 이토록 나약하게 만들었을까?
어디서부터...
만남.
귀하지 않은 만남이 어디있으랴?
그러나 내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없었던것같다.
이젠 내가 허락을 해줄때만 헤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마음에서 놓을때...
내가 허락할때..
아니 준비좀하고..
너를 떠나보낼 준비좀하고..
그러나..
항상 내가 서둘러서 떠나지 않았나?
무서우면 떠났다.
버림받는다는 것은 비참해..
짝사랑은 비참해
가슴이 다 헤어지는거같아서...
죽어도 두번다시 겪을 수 없었다.
하루 아침에 나를 잃어버린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내가 그들에게 복수를 한것은 아닌지...
복수 할 맘은 없었다.
그저...내가 먼저 버림을 받을까봐서
생각없이 내가 먼저 떠났지만.....
나도 아팠다...
죽도록...견딜수 없이..
그러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버림을 받지 않고
내가 버렸다는 것에서
그마저도 못했다면
나는 이 세상 살수도 없었을테니깐
미안해...
나 살려고 너를 먼저 버린거다.
너라도 내가 버려야만 살 수 있었던 현실이었어..
너에게 버림을 받아 버리면
나는 산산조각이난 마음이
세찬바람에 휘날려버려져서
어디서도 다시는 내 마음을 찾을 수 없을거같은
그 두려움으로....
너를 아프게한거다.......
돌이켜보면
난 버림받은 기억이 별루 없는데...
이 상실감은 어디서 온것일까???
정말 엄마의 죽음으로
아빠의 배신으로?
아직까지 사람들을 못 믿는것인지....
이만큼이면 치료가 된줄 알았는데..
세살때부터.....악순환으로 살아온 세월로
된줄 알았는데
오늘 같은 날은 정말로
차라리 내가 산산조각나서
허공에 흩어져버릴것을
왜 이마음 부여잡고 있었나 원망스럽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
나에게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살리고 싶은 존재인지..
또다른 내가 간절하게 살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
내가 소중한가?
얼만큼 소중한가?
이만큼이나 소중한가?
그로인해 나는 존재감을 회복하였고
그로인해 나는 존재감을 잃기도했고
이젠 흔들리지않고 싶어
이젠 아무일에도 흔들리지 않게
나를 지탱시키고싶어...
너무 슬프면 나따윈 내동댕이치고
자꾸 낯선 사람들의 위로를 바라던 내가
야속했어..........
왜 자꾸 나를 버리냐?
슬퍼서 지쳐죽어가는 나를 왜 버리고
자꾸 남들을 찾아가서 기쁘게 해주는건데
넌 속으로 피흘리면서
그 피흘림도 나밖엔 모르는데........
ㅎㅎㅎ
내가 나를 자꾸 버렸구나..
그런데 자꾸 남이 나를 버렸다고 하는구나...
그 버림받은 아픔이 이토록 아픈것이구나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었어
그들이 나를 인정해주면
나는 뭐라도 된듯히 행복했으니깐
그러나 잠시 뿐...오래가지 않더라
늘 그들은 새로운 것을 원해
나는 그들을 기쁘게 해주다가 지쳤나봐
돌아오니..만신창이가 된 내가 있고
서로 지쳐서.......쓰러져서 ........
앓아눕네.................
며칠동안 이 몸살은 이유를 몰랐다.
그동안.......나를 버려두었던 벌을 받은것이구나..
아니...그동안 쉬지 못하던 나를 쉬게해주었구나...
나를 위하는 나는 정말 엄마같구나
세세하게 나를 보살피는 엄마같구나..........
덕분에..나는 차분하게 나를 들여다보면서
나의 말을 듣는다...
눈물 흘리며 내 말을 듣는다...
가슴이 정말 아프다......
미안하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미안하다....

그 말에 저도 울컥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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