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은 이미 님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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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716회 작성일 09-11-21 10:24본문
“어떻게 해야 할까요..어떻게 하는 것이 길일까요..”
님이여.
그 길은 매 순간 이미 님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님이 자유할 수 있고, 과거의 모든 상처로부터 벗어나 진정으로 님 자신을 깊이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과 ‘기회’는 매 순간 이미 님 앞에 다가와 있다는 것이지요.
시도때도 없이 님 안에서 올라오는 바로 그것!
그것이 바로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님의 진정한 해방과 자유를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나를 죽일 것 같고..내가 그냥 죽어야 할 것만 같고.. 어쩔 줄 모르겠고..날 안받아 줄 것 같고..내가 사라져야만 할 것 같고..피하고 싶은데 피할 수도 없고..죽을 것 같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그런 공포와 슬픔...”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바로 그 공포와 슬픔과 한없는 주눅듦을 해.결.하.려.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만나십시오. 매 순간 바로 그 자리에 그냥 있으십시오. 그냥 그때마다 숨 막히고, 오금이 저리고, 오그라들고, 어쩔 줄 몰라 하십시오. 그것 이외에 님이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님이 ‘자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듯 오직 매 순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허용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진실로!
적개심도 마찬가지입니다.
님은 “남의 사소한 태도 하나하나에도 적개심이 올라옵니다. 남의 반말, 지시적인 말투, 강압적인 태도 등에서요. 다른 사소한 부분에서도요....”라고 말씀하셨지만, 님의 그러한 반응과 적개심은 너.무.나.자.연.스.럽.고.당.연.한.것.입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무한히 억압받고 짓눌리고 빼앗긴 아이에게서 어찌 그런 적개심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아니, 차라리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적개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렇기에 지극히 사소한 일에서도 폭발할 것 같은 분노와 적개심이 솟구쳐 오르는 것은 너.무.나.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지.금.그.럴.수.밖.에.없.음.을. 먼저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 주십시오.
그리고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십시오.
님은 “적개심을 품은 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라고 하셨지만, 아뇨, 이것은 표현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포인트는 좀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표현 못하는 것 이전에 이미 님 자신이 그 적개심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봅니다. 다시 말해, 표현하지 못해서 님이 힘든 것이 아니라, 적개심과의 만남을 님 자신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표현 못하는 것 이전에 먼저 님 자신이 그 적개심을 허용하고 받아들이고 긍정하며 경험해주라는 것입니다. 님은 “아주 가끔씩 쌓이고 쌓여서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표현할 때는 너무나 속이 후련합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뇨, 그것 또한 님 안에서 올라오는 그 적개심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단순한 투사에 불과합니다, 더 깊은 곳에서의 자기 긍정이 없는! 그랬기에 그것은 또 다시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님 안에서의 깊은 긍정이 있는 상태에서의 표현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반복에 그치지 않고 그때마다 조금씩 님을 풀어나갈 것입니다.
먼저 님 안에서 올라오는 그 뿌리 깊은 적개심과, 공포와, 슬픔과, 안절부절을 긍정하고 깊이 받아들이고 경험해주십시오.
그것들과의 만남은 님 자신을 자유케 할 것입니다.
진실로 그것들이 바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표현하고 안 하고 이전(以前)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어떻게 하는 것이 길일까요..”
님이여.
그 길은 매 순간 이미 님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님 안에서 올라오는 바로 그것!
그것이 바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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