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적개심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들꽃 댓글 0건 조회 6,138회 작성일 09-11-16 01:26

본문

안녕하세요.. 김기태선생님..
저는 전에 '쿠지'로 질문했던 사람입니다.
저의 내면아이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 떨고있는 아이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아님 혼자있을 때도 시도때도 없이 '공포'를 느낍니다.
제 성장 배경이.. 제가 없어야 엄마가 편한 상황이었고,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다고
차라리 내가 없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가족 내 역할은 '없는아이', '화풀이 대상자'였습니다.
나를 죽일 것 같고..
내가 그냥 죽어야 할 것만 같고..
어쩔 쭐 모르겠고..
날 안받아 줄 것 같고..
내가 사라져야만 할 것 같고..
피하고 싶은데 피할수 도 없고..
죽을 것 같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런 공포와 슬픔이 시도때도 없이 올라온답니다..
문제는 적개심입니다.
남의 사소한 태도 하나하나에도 적개심이 올라옵니다.
남의 반말, 지시적인 말투, 강압적인 태도 등에서요.
다른 사소한 부분에서도요.
하지만, 저는 이 적개심을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생각들이 가로막습니다.
'남이 반말 할수도 있지, 이런걸로 화내면 내가 너무 히스테릭한거다'
'회사니까 당연히 지시할 수 밖에 없지.'
라는 식으로 올라오는 제 적개심을 판단하고 억눌러 버립니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니..
죽음에 대한 공포때문입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때문에 적개심을 가로막는 생각들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적개심을 표현하면 나를 죽일 것 같은, 내가 죽을 것만 같은 공포때문에요.
적개심을 품은 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쌓이고 쌓여서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표현할때는
너무나 속이 후련합니다.
있는 그대로.. 지금 이대로 있으란 말씀이..
속이 썩는 것 같은, 너무 증오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하고
무력하고 울적한 느낌에 머물라는 말씀인지 궁금합니다.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길일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60건 66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60 김현석 6510 08-09-02
659 . 6202 08-09-01
658 공허 6137 08-09-01
657 김기태 6576 08-08-31
656 민병주 4857 08-08-29
655 김기태 7871 08-08-28
654 김기태 8044 08-08-26
653 운영자님께 5846 08-08-25
652 소요자 6662 08-08-23
651 새로움 7059 08-08-22
650 손님 6131 08-08-21
649 김기태 6566 08-08-20
648 a돌멩이a 6004 08-08-15
647 YJTB 5236 08-08-14
646 김기태 6647 08-08-13
645 a돌멩이a 6473 08-08-11
644 TB 5294 08-08-10
643 a돌멩이a 4874 08-08-09
642 a돌멩이a 5861 08-08-09
641 김기태 7047 08-08-06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4,029
어제
8,305
최대
16,082
전체
4,003,173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