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향한 마음을 버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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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ylee 댓글 1건 조회 6,112회 작성일 09-11-30 01:46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요번 도덕경 서울 모임을 처음 나가 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고 못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것이 옛날 만큼 큰 저항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많은 평정을 찾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직장에서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지자 다시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물론 예전처럼 정신적 공황상태까지 가지 않았지만 외부적인 자극에 똑같이 반응하는 것에 약간은 당황했고 내가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은 아닌가 의심을 품게 했습니다.
그 두려움을 가만히 느끼려 했더니 갑자기 제게 분별심이 일어나서 선택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힘든 것은 저에게는 항상 성공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그것이 번번히 되지 않아서 많은 실망과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번 경우도 직장과 관련이 되었고 가만히 들여다 보니 성공에 대한 저의 간절함이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물질적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갖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질적인 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것이 사실 두렵습니다. 이 마음을 버려야 하는데 마치 그렇게 되면 정말 가난뱅이로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마음 어떻하죠.
마지막으로 한달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간절함 마음으로 가르침을 구해봅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첫술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다만 삶의 모든 순간으로부터의 배움이 있을 뿐입니다.
배울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즉 마음이 깨어 있다면
‘평정’으로부터도 배우고 ‘요동’으로부터도 배우게 되는데,
그런데 사람들은 다만 평화롭기만을 바라기에
그 양편 모두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성공’과 ‘가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을 향한 마음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을 부정하고 ‘성공’만을 긍정하는 바로 그 마음이 문제입니다.
만약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공’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것은 긍정에서 긍정으로 가는 길이기에
기쁨도 있고 감사도 있고 배움도 있고 성취도 있게 되지만,
‘지금’을 부정하면서 ‘성공’만을 향해 간다면
그 길은 힘들고 삭막하며 두려움과 고통이 늘 함께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지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