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드립니다. 의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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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탄 댓글 1건 조회 6,988회 작성일 09-11-30 17:50본문
10여년간 대인공포와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지난해 초부터 조금씩 움직이기도하고
선생님께선 의식적으로 무얼 하지마라고 하셨지만,
의식적으로 제 스스로에게 칭찬도 많이하고 변화할수 있다고 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좀 사용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크게 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예전보다 우울하고 열등감느끼고
힘든 날들이 줄어 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인공포가 가지는 그런 힘든 감정이 줄어든 것은 좋은데,
이전에 대인공포가 사라지면 난 모든걸 잘 할 수 있을꺼야 했던
그런 맘이 없어지고 의욕도 함께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 오래간 힘든과정을 격어서 야성을 잃어버린것인지..
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확신이 안드는게 당연한 것인지..
어느걸 해보려고해고 이게맞나 내가 원하는거 맞나 물으면 답은 아주희미합니다.
어떻게 의욕을 끌어올려야할지 묻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것이 어떤 것이었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모두가 '축복'일 수 있습니다.
강박증이든 대인공포든 우울증이든 불안이든 결핍이든 박탈이든 상처든 무기력이든....
그런데 그것이 '축복'은커녕
고통이 되고 힘겨움이 되고 불행이 되고 저주가 되는 것은
오직
그것을 거부하고 저항할 때입니다.
님의 대인공포와 우울증으로부터 무언가를 좀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오직
그것들이 나타나는 순간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입니다.
언제나 의욕에 넘치고 잘 하고 확신에 차고
이게 맞나 내가 원하는 거 맞나 물을 때마다 분명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지 말고
모든 것이 희미하고, 혼란스럽고, 의욕 상실에
사소한 선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십시오.
단.한.순.간.만.이.라.도....
진정한 '변화'는 바로 그때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