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할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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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957회 작성일 08-09-05 10:00본문
질문 드립니다..
손님 08-09-03 12:26
저번 달에 656번 질문을 올린 사람("손님")입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매일 날마다 선생님의 책과 여기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읽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어깨, 등, 허리, 골반 등이 아프고 통증이 와서..하루에 20분정도 온 몸의 전신운동도 되고, 기혈 순환에 좋다고 해서 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면.. 여러 사람에게 호흡이라는 숙제를 내주시던데..저에게도 해당되는지 궁금합니다.. 하루 5~10분씩 잠자기 전에 하라고 하시는데..잠자기 전 말고.. 아무 때나 몇 번씩해도 괜찮은 건가요..코끝을 의식을 하며..콧구멍으로 호흡이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지요..저도 매일 호흡 바라보기를 하고 싶은데..마음과 정신에 도움이 될까요. 저의 육체적인 문제는 절 운동을 통해서 치유를 하고, 지금의 현실적인 문제와 마음 공부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 *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다시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런 의도나 목적 없이, 어떠한 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냥> 할 수 있으면
'호흡'을 해도 좋습니다.
호흡은 결코 수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마음이면 하루 중 어느 때라도 해도 괜찮습니다.
호흡을 하다보면 온갖 생각이 일어나게 되고, 또 그 생각에 빠지게도 되는데,
일단 생각에 빠지게 되면 이미 호흡을 놓친 것이니,
호흡을 놓친 줄을 알면 단순히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이때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안 하려 하거나
늘 호흡을 놓치고 있는 자신을 정죄하거나
호흡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등의 일체의 작위를 놓고,
그 모든 있는 그대로 것 속에서 단지 호흡을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혹
‘호흡’하는 날이 거듭되면서 이런저런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되더라도
그것도 그냥 내어버려두면 됩니다.
그 어떤 것도 부여잡지 말구요.
단지 꼭 하나 지켜야 할 것은
일단 시작을 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한 달 간은 최소한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만 지킬 수 있으면 됩니다.
저도 님의 영육(靈肉)의 건강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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