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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해서 지금까지 사귀던 사람들과 끈을 놓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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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이 댓글 1건 조회 6,405회 작성일 09-11-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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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선생님 겨울이라 많이 춥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그 동안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의 조언을 통해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답니다..
또..상담드릴게 있는데요..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각이 좀 민감해 지면서..
제가 많이 아프다는 것을 깨달았고..얼마전에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요약해서 써보고 나서
몇번이라도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인생이었던 것을
영혼이 수없이 살해당했던 인생이었던 것을
객관적으로 알게 된 것 같아요..
아무튼.. 제가 이런데.. 제 아픔이 이런데
제 친구들을 감당하기가 힘드네요..
제 자신을 있는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제가 정말 사랑이 없고 차가운 사람이고
사람들을 마음 깊이 싫어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제 주변의 사람들을 향한 안 좋은 감정들도 여과없이
마구 마구 올라오네요.
특히..2년동안 같이 다니는 어떤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비굴하고..늘 두려움에 떨고 있고 매사에 비판
적인 아이에요.[그러면서 자기가 그렇다는 걸 잘 모르는것 같아요.]
2년동안 같이 다녔지만 전 그애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요.
아니 싫어하는 감정이 수없이도 올라오는 것 같아요.
그애를 통해서 제 단점을 시시때때로 보기도 하고..
그애도 상처가 많은 아이라 저를 무의식적으로 잘 거절하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애도 있는 그대로의 저를 좋아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제가 그애의 구강기적 욕구에 맞춰주고 착하게 굴었으니
좋아했던 거죠.
전 그애를 싫어하는 마음이 들때마다[거의 시시때때로 싫어하는
마음이 듭니다..]
'너 왜 예민하게 그래?넌 너무 예민해'하면서 저자신을 늘 정죄하니..
너무 피곤하고 힘듭니다.
또 다른 사람은..
어떤 오빠인데..그 오빠와 정은 많이 들었지만..
그 오빠역시 절 장난으로 미묘하게 비틀어서
무시하고 깔보곤 해서 이젠 싫어하는 감정이 마구 올라오네요.
예전같으면 속으로 쌓여도 부인하며 그냥 웃고 넘어 갔지만..
이젠 그게 잘 안되네요..

제가 성장하기 위해서 이들과의 끈을 놓아야 하나요?
저는 점점 변해가고..아니 변하기 보단.. 있는 그대로의
절 인정하면서 마음이 그들을 향해서 여과없이 차가워져 있을텐데..
그들 역시 절 저절로 떠나가겠죠?
또, 전 그걸 감내해야 겠죠?
이제 좀 있으면 졸업인데
그래도 2년동안 같이 한 사람들인데..가끔 깊은 속내도 그들에게 드러내
보였었는데...
이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
아 또 하나 여쭤볼게 있는데요.
소중한 내가 결국은..
다 상처받은 자신이지요?
그 상처와 하나가 되었을때,그 상처를 안고
충분히 울어야만 상처는 치유되는 거죠?
그럼 조언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선생님..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자신의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함께 있거나 떠나거나 하는 일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존중할 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릴 때의 깊디깊은 결핍과 박탈이 자존감 제로(zero)의 상태를 만들어,
모든 것이 두렵고 떨리고 주눅들고 눈치 보게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존중해줄 줄 아는 법을 배워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먼저 자기 자신을 존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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