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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 이르는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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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559회 작성일 08-09-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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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살 수 있을까요??

bornagain 08-09-18 04:49

안녕하세요.. 선생님. 두어 번 "손님"이라는 닉네임으로 질문을 드렸습니다..제가 인터넷상으로 제 마음을 100%토해 낼 수 없지만..0.00000001%라도 뭔가 인생의 길을 찾고 싶어서 또 질문을 드립니다. 인터넷상으로도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선생님에게 전화상으로 말씀드리고 싶지만..혀가 굳어있어, 발음도 안 좋고, 오히려 바쁘신데..귀찮아 하실까봐 그래서 그냥 여기서 글을 남깁니다.

선생님... 저 좀..깨닫게 해주세요.."손님"이란 닉넴으로 저의 콤플렉스, 열등감을 조금이라도 표현했습니다..선생님의 이론, 책을 만나기 이전에..다음 모 카페에서..대인공포증 때문에 몇 년 고생하시다가..마음탐구 통해서 마음을 치유하신 분의 카페를 우연찮게 접해서...내 자신에 대한 탐구를 하며 나름대로 실천했습니다..내가 했던 말과 행동, 불안, 초조, 강박, 증상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나름대로 열심히 해볼려고 했지만..항상 역부족이었습니다..너무 답답해서 네이버 지식인가 아무것이나 검색했더니..김선생님 싸이트를 알게 되어...선생님이 쓰신 글과 출판하신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나이만 먹었지..이해하기도 역부족인 거 같습니다..돈이라도 있으면... 어느 좋은 정신과나...공기 좋은 절이라도.. 찾아서..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배우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술을 마셨어요.. 그렇다고 제가 술을 잘 마시는 거 아니에요. 어머니의 체질을 닮아서 술을 잘 못마셔요. 돈 십 원도 없는데...친구가 뒤늦게 전화가 와서..술 한 잔 마셨어요..낼은..어머니 암 때문에 항암하러 갑니다..

저도..정말 잘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의 사람들보다, 동시대에 사는 내 또래보다 열등하지만..저도 잘나고 싶지만..잘나는 거 포기하고.....마음이라도 몸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네요..정말....죽지 못하고 살고 있어요..(죽을 자신도 없어요) 어머니는 암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에...힘들어하시고..저는 나이만 처먹었지...정말..어디서..0.0001이라도 내세우지 못한 존재입니다..

* * *


성경 사도행전 4장12절에 보면 “다른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 이외에는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할 자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성경을 ‘종교 밖’에서 읽고 싶은 저의 입장에서는 이 말씀이 그와는 좀 다르게 읽혀집니다.


즉, “다른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라고 할 때의 ‘다른이’란 예수가 아니라 우리 각자 자신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 이외의 곳에서는 결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이 말씀은 제게는 “자기 자신 이외에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자기 자신 이외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느니라.”로 읽혀진다는 것이지요.


이때, ‘자기 자신’이라 함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가리킵니다.


님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을, 삶을 지금 이 순간 받아들여라....스스로 그렇게 탐구도 하고 암시를 했지만...너무 힘듭니다...턱관절 때문에..정신적 억압 때문에..혀가 굳어있고, 어느 누구에게 말도 제대로 못하고, 등 허리 골반도 너무 아프고, 제대로 잠도 못자고..친구, 가족, 어느 누구에게 항상 무시받고..ㅜㅜ”라구요.


님이여.

제가 진실로 진실로 님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님을 구원케 할 자는 바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님 자신, 즉 턱관절에 이상이 있고, 혀가 굳어 있어 말도 제대로 못하고, 등 허리 골반도 아프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사람들에게서 항상 무시받는 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그런 님만이 님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그런데 님은 지금까지 그런 자신을 단 한 순간도 받아들인 적이 없이 오직 저주하며 원망하며, 그런 자신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기만을 희구해 왔습니다. 그랬기에 님의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도 오직 그런 쪽으로만 기울여졌구요.


아뇨, 님이 진실로 낫고자 한다면, 그리하여 “마음이라도 몸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네요..정말....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님이 정말 편안하게 살고 싶으시다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님 자신을 껴안으십시오. 그런 자신 이외의 곳에서 낫고자 하는 그 마음을 버리십시오.

정말 낫고자 하거든, 낫고자 하는 그 마음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단 한 순간만이라도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어보십시오.


님 안에서 진실로 이런 ‘마음의 전환’이 올 때

바로 그 순간부터 님의 모든 것은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정말입니다.


아, 님의 그 오랜 고통에 종지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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