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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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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바타 댓글 0건 조회 6,460회 작성일 07-12-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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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선생님 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조금 되었는데,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에요
나름의 고민,,답답함들을 하소연하고 싶어서요
우선 전 19살, 고3 남학생이에요, 막 입시때문에 바쁘네요
김기태 선생님을 찾는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저도 남들 의식 많이하고, 자책도 많이하고,
참회.반성도 많이 하고,, 그리고 교감을 잘하는 편이라
상담도 잘해주구..그래서 제 장래희망도
정신과 의사 쪽이구요...
또 너무 감성적이다보니까
우유부단하기도 하고 ...(선생님은 이해하시죠? 다른 친구들에게
감성적인 것과 우유부단을 연결지으면 이상하다 하는데,
제 마음속에서는 거의 같게 느껴져요)
어쨌거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명상이나 구도의 말씀들을 찾게 되었고
요즘은 김기태 선생님의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를 다시 보고
생각도 해보고 그러고 있어요.
근데 제 문제는,,, 그러한 말씀들을 '머리속으로만' 안다는 거에요.
마음에 와닿는 명상서들을 읽어보면, 그 순간은 너무나 행복하고
정말 선생님 말씀 대로 '완전하다'라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끼곤 해요.
그런데, 그 느낌은 곧 사라져 버리네요. 그리곤 다시 그 말씀들을 읽어보면,
다 이해는 되고 내가 다른 사람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그 글을 '애초에 쓰신 분'이 가지셨을 듯한.. 속에서 우러나는 정말 신비한 느낌을,
정작 나의 마음 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드네요. 언어의 껍데기만 노니는
느낌만 들어요. 그럴 땐 또 다른 명상서를 찾아다니고..
예를 들면, 선생님의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를 다시 보고 있는데,
선생님 말씀을,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언어 속에 매여서..
뭐랄까요, 선생님의, '모든 것을 가두거나 붙잡지 말고 다 허용하라'
같은 주옥같은 말씀들, 책 읽는 순간에는 감동이 오지만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것들을 되뇌이며 몸으로 느껴 실천해보려 하면,
그냥... 방관주의? 심하게는 허무주의적으로 행동하는게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나 불확실함도 들구요..
제가 머리통으로만 이해한다는 말이 무슨 말이냐면..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ㅠㅠ ..
제가 이런 상담글을 올리면, 김기태 선생님께서 혹시 그냥 그 느낌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고 수용하라라고 말할까봐, 그러면 난 또 방관적으로 될텐데
하는 걱정이 앞선다는 거에요. 정말 진실로 그 말씀이 저의 우문에 대한 현답일지도 모르나,
그것조차도 껍데기만 보고 미리 판단해 버리고 있네요.
제가 굳이 나이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아직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값'못하고 괜히 망상만
찾아다니는 것 같아서 그래요. 엄마도 말씀하셨는데,
당신은 제가 그냥 어린애 답게 행동했음 좋겠다고 하시거든요.
..
.
또 재밌는게, 이렇게 천천히 숨쉬면서 제 고민들을 차근차근 설명하다 보니 제 마음이 또
편해졌어요. 저에게, 자꾸자꾸 변하는 모습조차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혜안을
가르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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