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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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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505회 작성일 10-01-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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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 요한복음 3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官員)이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한복음 3:1~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예, 사람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것을 성경은 ‘거듭남’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구요.

그런데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꾸.려.는.그.마.음.을.버.리.는.것.입니다.

그리곤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저도 어릴 때 아버지의 부재(不在)로 인한 상처 ― 따뜻함과 사랑의 결핍 ― 때문에 인생을 참 힘들게 살았답니다. 제 영혼 깊은 곳에는 설명할 수 없는 항상적인 불안과 두려움이 자리를 잡았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었으며, 내성적인 성격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언제나 남들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저 자신도 미웠으며, 때로는 턱없는 우쭐거림과 때로는 한없는 초라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그저 불쌍한 영혼에 지나지 않는 저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저 자신을 바꾸고 싶었고, 진정 내 마음에 드는 ‘나’가 되고 싶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진정 ‘나답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요....

그 ‘나답게’라며 부여잡았던 상(相)이 얼마나 큰 착각이요, 욕망이었던가 하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아주 오랜 세월이 걸렸답니다.


지금은 압니다.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 ‘나답게’ 사는 길이라는 것을.

마음의 평화는, 영혼의 자유는 바로 그 있는 그대로의 것 속에 있다는 것을.

님이여.

님 자신을 바꾸고 싶어 하는 바로 그 마음을 살포시 내려놓아 보십시오.


그리하여

“이런 상황에서 마음 편하게 이렇게 행동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될 때”

안 되는 자신을 받아들이십시오.

“세상에서 당연한 것들일지도 모르는 일들을 가지고 질문하고 씨름하는” 자신을

받아들이십시오.

석가모니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문제가 너무나 괴로워 출가했는데,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고 당연한 일일 뿐이었습니다.

또 “왜 남은 저 말을 마음 편히 하는데, 왜 난 하지 못하는가.”라고 하지 마시고, 어떤 말도 마음 편히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님 그대로를 받아들이십시오.

님은 단지 님일 뿐입니다.

이것이 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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