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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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긍정 댓글 1건 조회 6,267회 작성일 10-02-18 21:0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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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성경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또 가라사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꼬?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마가복음 4:30~32)
이때, '땅에 심긴다'는 것은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만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곧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시인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지금'이 아닌 '미래'에서 무언가를 얻으려던 모든 어리석음과 몸짓들을 정지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비로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그런 만큼, 진정한 의미에서 '나'라는 고난의 십자가를 지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 그것은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예수가 세상 모든 씨앗보다 작은 겨자씨에 그것을 비유했듯이요.
그러나 아주 작은 시작이긴 하지만, 다른 의미로 보면
그것은 진정한 '생명'의 시작이요, 사랑의 시작이며,
이원성(二元性)의 끝이요, 모오든 방황과 목마름과 추구의 끝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성장'의 시작이기도 하구요, 어디까지 자랄 지 알 수 없는....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적.나.라.하.게. 만나야 하는 고통과도 함께 해야 하는....
그렇듯, 깨달음은 무슨 도깨비 방망이 같은 것을 얻는 게 아니랍니다.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되는 것, 그것을 이름하여 '깨달음'이라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