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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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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골목길 댓글 1건 조회 5,904회 작성일 10-03-1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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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강의를 들을 때는 공감을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다른 말을 하면 흔들립니다.
한번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니까 선생님이 깨달은 분인지,
그 말씀이 진짜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좋은 말씀이지만 그게 정말 많은 선사들이 말한 그것에 대한 것인지.
더 힘든 점은 선생님의 강의를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으로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무엇을 가지고 싶은 욕망이 생기면, 10리를 더 따라가 주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욕망은 안에서 바깥의 어떤 것을 원하는 것인데, 선생님은 안쪽부터 하라 하셨잖아요.
안과 바깥이 어떻게 구분되나요? 저는 항상 연결되는데요.
너무 힘듭니다. 가지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데,
막상 가지려 노력하면 그것이 천개 만개로 무한정 늘어납니다.
그러고 나면 나의 모든 힘이 다 쏙 빠져버린 것 같고,
무엇에 의지해서, 왜 살아가야 하는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행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가지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데, 막상 가지려고 노력하면 그것이 천개 만개로 무한정 늘어납니다...."

'바깥'의 것으로써 '안'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결코 채워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님은
"그러고 나면 나의 모든 힘이 다 쏙 빠져버린 것 같고...."라고 말씀하고 계시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힘이 더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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