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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태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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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얼음백조 댓글 1건 조회 5,684회 작성일 08-11-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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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태선생님..
아는 지인의 소개로 사이트를 알게 되었서요..
너무나 힘들어서 글을 이렇게 올려봅니다..
저는 만성적 우울증을 앓고있서요..
너무 힘들어서 자살도 생각도 하고 약물과잉복용과 알코올의존까지 했서요..
지금 술을 끊었꼬..우울증치료를 받고 있지만..
도무지 빛이 보이지가 않네요...
저는 너무 무기력해지고..우울하고..또 자꾸 왜 살아야하는지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사실 좋아하는 사람은 그때그때 바뀌고...또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을 하였지만..
부담스럽다고 하였습니다..화가 나기보다는 제자신이 무능력한것이 너무 싫고..
내가 왜 이렇는 것일까..라는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글도 써보았지만..도무지 빛이 보이지않네요..
저는 24살인데..친구도 없고..꿈도 잃어버렸서요..
정말 이제 다시 시작하고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서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하고 연애도 하고싶고..다시 새출발을 하고싶어요..
내년 3월부터 대학을 다니지만..글세요..매사에 무기력해지고..
사람들 눈치나 보고..정말 제가 누구를 좋아하지를 잘 모르겠서요..
매사에 짜증만 나고 우울해지고 창문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다랍니다..
새장속의 카나리아같아요..
마음은 가는데..사람을 사랑하면 또 상처받고 버림받고..정말 지겨워져요..
좋아하는 사람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또 새출발을 하고싶어요..
우울증도 이겨내고싶고요!
도와주세요 선생님 부탁드려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제게 <24년만에 되찾은 나의 웃음>이라는 글을 써주신 분인데(마침 님과 나이가 같네요), 그 사연인 즉
  어릴 때부터 여리고 착한 마음씨였던 이 사람은, 그래서 늘 주눅 들어 살던 이 사람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남들보다 과제물을 조금 늦게 낸다는 이유로 선생님으로부터 큰 꾸중을 듣게 되는데, 그 순간 이 사람은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때 이후 그만 ‘시간 강박증’이라는 것에 걸리고 맙니다.

  시간 강박증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져 급기야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그 고통을 잊고자 때로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조여오는 듯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하던 스물 네 살의 어느 날 어떤 사람의 소개로 제 홈페이지를 알게 되고, 그가 읽어보라는 <비원단상>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17번인가를 읽었답니다. 그렇게 읽어나가던 어느 한 순간 아! 하는 느낌이 들더니, 이후 그는 조금씩 깊디깊은 자기 상처로부터 빠져나와 마침내 24년만에 잃었던 웃음을 환하게 웃게 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으냐 하면, 님에게는 간곡하게 이 <질의응답>방의 제 답변글들을 죽 한번 읽어보셨으면 해서요. <질의응답>방 맨 오른쪽 아래에 보면 ‘검색’기능이 있는데, 거기에서 ‘이름’을 클릭하신 다음 그 옆 칸에 ‘김기태’라고 치시면 주로 제가 쓴 글들이 많이 나오는 화면이 다시 뜨게 됩니다. 거기에서 '글쓴이'가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 글들을 클릭해서 쭈욱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최근의 글에서부터 시작하여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읽으시면 좋을텐데, 가급적 찬찬히 그리고 많이 읽어보시기를 권해 봅니다. 화면으로 보기가 힘들면 인쇄를 해서 읽으셔도 좋구요.

  이것이 님의 질문에 대한 저의 간.곡.한. 답변입니다.
 
  님이여.
  우울증은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님은 새롭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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