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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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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결핍 댓글 1건 조회 6,878회 작성일 10-04-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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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한 여성입니다.
사회공포, 대인공포을 살짝 겪다가 많이 좋아졌는데요.
이런 내면의 문제로 친구도 별로 없고 애인도 없고
하루하루 너무 외로워서 사무치게 외로워서
현재 학생인데 공부도 안되고
좋은 사람(?)있으면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어요.
너무나 외롭다보니 맘이 급해져서 늘 좋은 인연을 급한 성격때문에 놓치고요.
정말 어이없게 외로워서 매일 웁니다.
도저히 밥도 안 넘어가고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한 번만 발길을 돌이켜
외.로.움.을.향.해. 돌아서보세요.
님은 외롭다, 외롭다 하시지만
제가 보기에 님은 단 한 번도 외로워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님은 그저 외로움이 찾아오면 그것을 못견뎌하며
끊임없이 그것을 밀쳐내고, 달아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만 했지,
단 한 번도 그 외로움을 받아들여 보거나, 그 속에 있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도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본 적도, 그것을 받아들여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외로움'이라는 걸 알겠습니까.
님이 밤마다 울고, 밥도 먹지 못하겠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외로워서가 아니라
그 외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만나려 하기 전에
먼저 그 외로움을 만나 보세요.
외로움이 달래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그 외로움 안에 있답니다.

그리하여 님이 님 안에서 홀로 설 수 있을 때
님 바깥에서 남과 함께도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그 상태에서 그저 외롭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 결혼한다면
아, 그것은 더 외로워지는 길이랍니다.

인생에 단 한 번,
외로움을 벗어나려는 모든 몸짓을 정지하고
그 외로움을 받아들여 보세요. 그리고
진정으로 외로워 보세요.
그러면 님은 영원히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진정으로 사랑하고 함께 할 누군가도 기다렸다는 듯이 님 곁에 서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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