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갇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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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외로움 댓글 1건 조회 7,620회 작성일 10-04-28 21:1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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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마음에 갇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님은 글을 올리셨습니다만,
제가 단언하건대, 님은 결코 마음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만약 님이 정.말.로. 마음에 갇히게 되면, 바로 그 순간, 님의 마음은 영원토록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님은 말씀하십니다.
"저는 외롭고, 두렵고, 자신이 싫고, 그랬다가 다시 편안하고, 웃음이 나고 시시했다가도, 다시 심각하고, 외롭고, 두렵고, 자신이 싫습니다..."라고.
그리곤 또 말씀하셨습니다.
"무슨짓을 해도 저는 제 마음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마음은 결코 저를 며칠 이상 편안하게 해주지 않습니다."라고....
보세요, 마음이란 언제나 외롭고, 두렵고, 그랬다가 다시 편안하고, 웃음이 나고, 시시했다가도, 다시 심각하고, 외롭고, 두렵고 하는 것일 뿐인데, 님은 그 안에 갇혀서 그냥 그 흐름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은 결코 저를 며칠 이상 편안하게 해주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님은 다만 언.제.나.편.안.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것은 '갇힌 자'의 모습이 아니지요.
그러니,
"무슨 짓을 해도 이 마음을 벗어날 수 없는데..."라고 님이 스스로 고백하셨듯
이제는 '무슨 짓을 하려는' 그 마음을 내려놓고,
정.말.로. 한번 갇혀 보세요.
그래서 그 마음의 흐름대로 자신을 한번 내맡겨 보세요.
그러면 바로 다음 순간, 님은 '갇혀 있지 않은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