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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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ㅅ; 댓글 1건 조회 6,313회 작성일 10-04-29 23:4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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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이래도 되는진 모르지만, 위에 쓴 無心님의 답변을 여기 다시 옮깁니다.
이보다 더 애틋하고 간절하며 진실한 답변은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無心님의 눈물어린 응원처럼 저도 ;ㅅ;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내던져져 그토록이나 사무치는 외로움과 괴로움과 슬픔을 단 한번만이라도
마음 깊이
받아들여 보세요.
그리고 그 속에 있어 보세요....
애틋한 답변을 주신 無心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 *
"아.. 저의 글을 보는 것 같아 몇번을 망설이다가.. 가슴이 너무 아파서 글을 남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매일 매일이 너무 너무 슬펐고 죽고 싶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의 무게가 나를 어찌나 짓눌렀던지...
매일같이 오르내리는 계단 난간에 줄을 매고 목을 매달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 했습니다.
자기 전에는 오늘 일들에 대한 자책감과 내일 일에 대한 두려움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잠을 깨면 오늘 일어날 일에 대한 중압감에 정말, 진심으로 죽고 싶었습니다. 죽어서 모든것이 마무리 될 수만 있다면 죽었을텐데. 하지만 죽을 수 없었던건 정확히 님의 말씀과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죽는다고 이 모든 괴로움이 끝나지 않을것 같아서.
그래서 어느날부터 저는 그냥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도망가지도 않고 저항하지도 않고 그냥 지옥속에 있었습니다. 거긴 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정말, 정말 지옥이었어요.......ㅜㅠ
하지만 이 고통에서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곳에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자포자기의 심정이었고 체념이었습니다...
그러길 한참.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정말 지옥 속에 거부함 없이 있다보면 님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이 끝납니다.
제가 눈물이 다 나네요..
힘내시길 빌며, 진심으로 님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