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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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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므 댓글 0건 조회 5,450회 작성일 09-02-0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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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학을 들어가는 21살 여자입니다.
스카이를 목표로 공부했는데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 실패와 과도한 불안증으로
수능을 망치고 대학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네..
여기까지는 마음 추스릴만큼 추스렸습니다.
제가 고민이고 불행한 이유는 가정환경때문입니다.
결손가정도 아니고,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는 꽤 부유했다가ㅡ IMF때 사업을 접게 되고 ,
그후 여러가지 자영업을 전전하다가 최근 다시 빚을 내어
중국집을 차렸습니다.
주방장과 배달원을 두면서도 아버지 어머니가 주방일, 잡무를 하며
소득을 냅니다. 경기가 침체된터라 중국집 장사도 빚을 갚고 일어설만큼
잘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망할만큼 안 되지도 않고요.
제 밑에는 늦둥이 초등학생 둘이 있고요.
뭐 지극히 평범한 가정입니다. 불행하다면 불행하고 행복하다면 행복할수있는..
저희 아버지께는 약간은 어리숙하시고 그야말로 베풀고 사는 사람으로
남한테 피해주거나 싫은 소리 안 하시는 분이신데 나이가 드시면서
건망증이 심해지셔서 가게 일에 실수가 많으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예전에 전업주부로 사회생활경험이 부족하시고
클때도 홀어머니에 형제없이 자라서 사람대하는 기술이 서투십니다.
제 불행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수능 후 부모님은 제가 가게일을 도와주기를 부탁하셨고,
저는 어차피 해봐야 몇개월인데 어차피 대학가면 못 도와드릴거
도와드리자 하고 부모님을 도와 가게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께서 고용한 직원들을 잘 못 다뤄서
남는 일들은 저에게 시키기 시작했고,
처음몇번은 "해봤자 몇번이야.."하면서 하던일도
반복되자 점점 21살 좋은 나이에 그동안은 공부만 죽어라하다
대학가기전 몇달 놀지도 새로운 인생을 펼칠 준비도 못한채
중국집에서 설거지, 손님들 뒤치닥거리나 해야하는 제 자신이 불쌍하고 ..
사장이면서도 직원들한테 말한마디 못하는 부모님드링 원망스러워졌습니다.
몇번 부모님과의 말다툼이 있었고
부모님의 하소연에 가게를 나갔다가도
빚이며 밀린 외상값이 없다는 엄마의 넉두리등에 질려 화가 나고
이런 걱정없이 자기 인생준비에만 몰두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이러다 내 인생도 중화요리에 묻혀버릴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제가 계획은 디자인 계열 공부를 하는것입니다.
한번뿐인 제 청춘 살도 빼고 관리도 해서 근사하고 열정적이게 보내고 싶은데
매일 아침 일어나면 부모님이 펼쳐놓은 암담한 현실과 마주하여 절망적이여 집니다.
도움을 주세요.
매일 밤 꿈꾸며 행복감에 젖어있다가도
내 인생이 없는 아침이 되면 불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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