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요는 너무 잘 압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얀푸른주근깨 댓글 1건 조회 7,745회 작성일 10-05-17 12:27

본문

현재 대학교4학년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4학년쯤 됐으면 자기만의 생각이 있어 내 생각대로 진로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할지 취업을 해야할지..
작년에 휴학을 하고 시간을 갖고 제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결정을 내리려고 했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것 같아서 빨리 복학을 했습니다. 뭔가 상황이 각박해지면
나도 결정을 내리겠지.. 하는 맘으로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구요..
저는 이제까지 제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내 자신의 욕구가 아닌 타인의 욕구를 채워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제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를 분석해보니 자존감이 정말 낮더라구요.. 무엇을 해도 자신감이 없고 나를 깎아 내리고 항상 다른사람 눈치보고.. 다른사람이 나에대해 원하는 모습이 내가 추구해야할 옳은 모습이라 여기고..
부모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항상 부모님께서 제시해주시는 방향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해왔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부모님께서 저에게 저 홀로서기를 원하십니다. 그게 당연한건데.. 정말 그게 맞는건데 ..
걱정됩니다... 정말 이렇게 살다가는 독립도 못하고 자기 주장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왜 이렇게 결정을 못내릴까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서인 것 같습니다.
김기태 선생님 말씀처럼 결정을 못내리는 자신을 "결정 내릴 필요 있어? 그냥 내리지마~"
이렇게 해 버리면.. 그때 뿐 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그럼 변화를 바라지 않아야 할까요? .. 그건 정말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모든 진정한 ‘변화’는
  ‘지금’을 받아들이는 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학교 4학년쯤 됐으면 자기만의 생각이 있어 자신의 생각대로 진로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은 ‘일반적’이거나 ‘바람직한’ 삶의 모습일 뿐, 지금 님 자신은 아닙니다.
  그런 일반적이거나 바람직한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을 보려하지 말고, 그냥 님 자신을 보십시오.

  님은
  “(자존감이 낮아) 무엇을 해도 자신감이 없고, 나를 깎아 내리고, 항상 다른 사람 눈치보고..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원하는 모습이 내가 추구해야 할 옳은 모습이라 여기는,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고, 어떤 결정도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부모님 탓도 아니며,
  그냥 (지금의) 님 자신일 뿐입니다.
  그런 자신을 깊이 받아들여 보십시오.
  그 순간, 님의 중심은 ‘변화’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님은 또 대뜸
  “그때 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실진 모르지만
  아뇨, 그것은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니라, 단지 ‘변화’하기만을 바라는 모습일 뿐입니다.
  그런데
  모든 진정한 ‘변화’는
  지.금.을.받.아.들.일.때.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랍니다.

  ‘지금’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정말 이렇게 살다가는 독립도 못하고 자기 주장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라는 님의 말씀처럼, 대뜸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나아가버리는 것이지요.

  Don't worry.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깊은 심호흡 한번 하시고,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지금의 혼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경험해가면서
  그렇게 조금씩
  ‘지금’을 살아보십시다.

  그러면 어느새
  님 안의 모오든 상처도 치유되면서
  자신 위에 우뚝 서가는 자신을 조금씩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님에게 응원을 보내며, 진심으로 외쳐봅니다.
  화이팅!

Total 1,960건 59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00 a돌멩이a 5510 09-02-13
799 ... 6240 09-02-12
798 김기태 7474 09-02-16
797 태양 7238 09-02-12
796 bornagain 6338 09-02-12
795 사천 5567 09-02-11
794 우동면 6058 09-02-11
793 마음 6658 09-02-11
792 둥실이 6487 09-02-11
791 암사동우루사 5700 09-02-11
790 김기태 7452 09-02-15
789 헤스 5598 09-02-10
788 김기태 7519 09-02-14
787 둥실이 6049 09-02-10
786 둥실이 6694 09-02-09
785 김기태 7290 09-02-11
784 한사연 6243 09-02-09
783 사천 8127 09-02-07
782 김기태 7546 09-02-10
781 치도리 5029 09-02-0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7,862
어제
13,850
최대
18,354
전체
5,899,623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