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에서 긍정으로 간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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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318회 작성일 10-05-29 14:28본문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실재(實在)하는 것은 오직 '지금'밖에 없습니다.
긍정에서 긍정으로 간다는 것은
'지금'을 온전히 받아들여서 매 순간의 '지금'에 존재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지금'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동시에 우리 내면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 모든 이원성(二元性)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때 내면의 모든 갈증이 끝이 나고, 깊은 평화와 자유가 마침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름하여 깨달음이라고도 하고, 거듭남이라고도 하며, 구원이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진리에 닿아보면, 그 자리는 뜻밖에도 평범합니다.
아무것도 아닌[nothing] 것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냥,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게 되지요.
전에는 무언가 ‘참된 것’이 따로 어딘가에 있으리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삶은 ‘현재’에 있지만 마음의 모든 의미와 가치와 목표는 언제나 ‘미래’에 있었기에
단 한 순간도 ‘지금’을 살지 못했고, 그랬기에 단 한 톨의 진정한 평화도 맛볼 수 없었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지금’에 닿게 되더라도
마치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중력의 영향을 받고 공기의 저항을 받듯이
살아있기에 삶이라는 무게와 힘겨움들이 이런저런 모양으로 안팎으로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그로 인해 힘들어하기도 하고, 그 극복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지만
그 근본 토대가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긍정’에 있기에
그 모든 것들에 물들지 않고,
또한 이원성이 사라진데서 비롯된 마음의 근본 평화와 자족(自足)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삶으로부터 배우며 성장해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삶이 곧 수행이요 명상이며 깨달음이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또한 '긍정에서 긍정으로' 가는 길이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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