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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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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포수 댓글 1건 조회 7,296회 작성일 11-02-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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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두려움이 강박 수준에 이르러서 모든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두려움의 공포가 심하여 죽음의 압박을 느끼기에 쉽게 포기하고
싫은 사람을 멀리하고 열악한 환경을 피해버립니다
공황장애는 아니지만 불안장애라고 의사는 진답합니다
두려워서 아직까지 비행기를 못탔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치료가 안됩니다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사소한 아픔에 과민하며
한끼만 굶어도 배고픔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과거의 기억들이 불쾌해서 행복하지 못합니다
신심명을 잘 읽었습니다
내용중에 단 한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거기 그냥 있어보라고 하셨네요
그리고 단 한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그것을 받아드려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겁이 나서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다가 강박으로 소리라도 지르면 조종사가 안전운행할까?
밤에 길을 가다가 깡패라도 만나면 어찌될까? 등등입니다
제가 할 수가 있을까요?
귀한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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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11-02-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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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오염공포를 가진 한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인터넷 기사에서 접하면서 제 가슴이 참 많이도 아팠더랬습니다. 오염공포 때문에 하루 20시간 이상씩을 샤워실에 들어가 씻고 또 씻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는....

그 기사를 보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단 한 순간만이라도 더럽지 않으려는 노력을 정지하고
그냥 그 더러움 속에 있었더라면
그냥 그 더러움을 받아들였더라면
그는 살았을 텐데....

님은 말씀하십니다.
“신심명을 잘 읽었습니다. 내용 중에 단 한 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거기 그냥 있어보라고 하셨네요. 그리고 단 한 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그것을 받아들여 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겁이 나서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마음을 일으켜 보십시오.
“단 한 순간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죽게 된다면, 죽으리라....”

괜찮습니다.
님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제 손을 잡고 거기 그냥 있어 보십시오.
님은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굴속으로 들어가듯
두려움을 잡으려면 두려움속에 들어가야한다는 사실을요
어제부터 티비를 끄고 컴터까지 끄며 헨폰까지 끄고 무위도식으로 살아봤습니다
답답하면서 수많은 망상이 일어났어요
찰나 찰나 지나가지만 아마도 수백개이상 되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가르침중에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것은요
님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제 손을 잡고 거기 그냥 있어 보십시오 했는데요 무슨 의미인지요
선생님을 믿고 거기 그냥 있어보라는 뜻인지요
저의 손을 움켜잡고 있어보라는 말씀인지요?
사실은 제가 아직은 자신이 없거든요
무슨 얘기냐면요 불안속에 분노가 있더라구요
불안에 떨다가 그만 미쳐서 분노로 변해버리면 상대를 폭행할 수도 있구요
가끔 두렵다가 시간이 지나면 화가나서 이성을 잃어버리거든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계명대 한학촌 강의에 갔을 때, 님의 질문글에 대하여 제가
  “단 한 순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죽게 된다면, 죽으리라....”라는 마음을 내어보라는 답변을 드렸다고 했더니, 어느 분이 문득 말씀하시기를
  “오직 그 길밖에 없으니까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제 가슴이 먹먹해졌더랬습니다.
  왜냐하면, 진정 그 길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분 또한 그 길로써 깨어난 분이었으니까요.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어제부터 티비를 끄고 컴터까지 끄며 핸폰까지 끄고 무위도식으로 살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답변을 듣고 그렇게 님 자신을 ‘실험’해 주셔서요.
  이제 며칠이 지나고 있네요.
  조금만 더 해보십시오.
  그런데 제가 “제 손을 잡고 거기 그냥 있어 보십시오.”라고 했던 것은 님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자기 자신을 만나는 이 참된 길로 발걸음을 떼어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요.
  그런데 님은 지금 훌륭히 잘 하고 계십니다.

  님은 불안 속에 분노가 있음을 발견하시면서, 이렇게도 말씀하셨네요.
  “사실은 제가 아직은 자신이 없거든요. 무슨 얘기냐면요, 불안 속에 분노가 있더라구요. 불안에 떨다가 그만 미쳐서 분노로 변해버리면 상대를 폭행할 수도 있구요....”

  예, 그런 염려와 우려를 안은 채로 ‘실험’을 해보십시다.
  ‘실험’이란 모든 우려되고 염려되는 사항들을 다 제거하고 난 다음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을 떼어보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그것이 님 자신으로 하여금 더욱 선명히 지금 이 순간에 대하여 깨어 있게 할 수 있으니까요. 
 
  ‘실험’을 시작한 님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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