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참 헷갈리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로보 댓글 1건 조회 5,935회 작성일 10-06-08 20:20본문
안녕하세요. '허준명'입니다. (로그인을 하니까 '아이로보'가 됬네요.)
강박증때문에 '어떤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허용하려고 합니다
'생각을 허용하려는 것' 조차 안되면 어떡하지?? 라고 떠오르면
이 생각에 대해서도 허용하려고하고,
'안되면 그만이지!!' 이런식으로 선생님이 말씀해주신대로 하려고합니다만..
여기서 끝나지않고..
뭔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괴롭히네요.
계속 의문심이 생기고, 결국 답은 안나오고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생각은 끝이납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아~~ 모르겠다~ 복잡해~ 애매해~ 짜증나~' 이러고 끝나죠;;
그러다가, 또 다시 생각이 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답은 안나오고.. 찝찝하고..
이렇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될것같아서요..
저같은 경우에는 떠오르는 생각에 반응을 하면 안될것같아요
생각에 반응을 하면 생각은 점점 꼬여만 가니까요..
오늘 정신과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정신과선생님이 "아직 신경쓰이고 떠오르고 그래?"라고 하셔서
제가 "떠오르고.. 떠오르는것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런거 아니야?' 라고 하시길래
그런것같아서 제가 '네'라고 답했죠.
그러니 선생님께서 "그럼 그 생각이 날 때 그만하자라고 해본적 없어?"라고 하셔서
제가 "그만하려고 하면.. 좀.. 찜찜해요"라고 했습니다.
(생각을 중단해버리면 답이 나오지않고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태에 있게되니까 찜찜하죠..)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 찜찜한걸 견뎌내야해"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정리하면.. 어떤 생각이 날때(주로 걱정이나 강박증에 대한 의문) 그 생각을 계속하지말고
'그만하자'하고 생각을 중단하고 거기서 오는 찜찜함을 견뎌내라.. 는 건데요
그럼 '생각'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되어 '생각'이 힘을 잃어간다..? 는 것 같은데..
김기태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휴.. 저는 왜 이렇게 생각이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다른애들은 간단~간단~하게 생각하는것같은데..
제가 너무 예민한것같아요.
이런 예민한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겠죠..
제 생각이 복잡한 이유중에 하나는 책을 여러권 봐서 그런것같아요
시크릿,호오포노포노,습관에대한책,무의식에 관한책,지금 이순간을 즐겨라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 행복에 관한책.. 살아있는죽음 강박증..
이런 책들을 한번씩 보고 나니까;;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읽었던 책들의 내용이 막 떠오르는데;
그중에 뭘 적용해야하나 싶고;;
아.. 이건 쓸데없는 말인가..;;
제가 질문을 너무 어지럽게 쓴것같네요;; 정리가 안되네요; 죄송해요 ^^;
어쨋든, 제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에도 답변 부탁드릴께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우선은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한 번 해보세요.
무엇이든 실제로 행하지는 않고 단지 효과적인 이 방법 저 방법을 찾아 기웃거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제 아들 녀석이 느닷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인생에는 실패는 없는 것 같아. 단지 삶이 있을 뿐이지...."
그래서 저도 맞장구를 쳤지요.
"그래, 인생에 실패란 없어. 단지 배움이 있을 뿐이지!"
님이 진실로 깨어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자신을 '실험'해 볼 수 있다면
스스로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며 이해하게 되는 장(場) 안으로 걸어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배움과 이해 속에서 님은
보이지 않는 깊이로 님 자신 위에 조금씩 서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스스로를 한번 실험해 보고
내일의 오늘도 그렇게 스스로를 실험해 보며,
그 다음날의 오늘도 또 그렇게 스스로를 한번 실험해 보십시다.
그렇게 딱 '한 달 간만' 스스로를 실험해 보십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