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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에 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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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uhappy 댓글 1건 조회 6,741회 작성일 09-0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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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세 미혼여성입니다.
평범한 가정에 안정된 부모님 밑에서 부유하진 않지만
모자람없이 자랐습니다.
4년제 대학에 실패하고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성격이 소탈하고 활발하여 사회생활하면서도 별어려움없이
하게 되었고 여느 또래와 같이 결혼도 꿈꾸면서 그렇게 하루 하루 를 살았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사람들 또래들 그리고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점점 제 자신을 누군가하고 비교하고' 난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지?' 하며
자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와도 오래 가지 못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냈습니다
거의10년 지난 지금 저의 모습은 표정없고 자신감없고 즐겁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세월을 보내다가는 10년후가 두렵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나름 잘난건 하나도 없지만 누구 앞에 서면 당당했는데
언젠가 부터 는 내가 항상 상대와 비교를 하고있었던 것입니다.
난 이거밖에 안되는데..... 왜이렇지.....하며 괴롭고 우울합니다.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주위친구들이 제짝을 찾아 결혼하고 출산하는 모습을
보며 난 아직 아직 결혼할 사람도 없는데
언제 결혼할까?? 결혼이나 할까??하며 조급한 마음에 이남자저남자를 만나지만
언제나 똑같습니다.
괴롭고우울합니다.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싶어 몇개월전에 소개로 한사람을 만났는데
상대가 저보다 나이가 많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것이라
제가 잘 하면 결혼할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제가 잘하면 잘할수록 부담스러워 하며 급기야는 그만만나자고 했습니다.
올해 그사람이 다른 조건좋고 직업좋은 여자와 결혼하는 걸보며
왜 난 안되냐고???머리속으로 하루에 수십번씩 되뇌이니 머리가 터질거 같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그사람이 잘 못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부끄럽고 한심합니다.
행복이라는게 정말 많이 공부하고 조건이 좋으면 되는가 싶기도 합니다.
제가 뭐가 부족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
예전에 저의 얼국진 행동이나 생각들을 모두 없앨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10년후 되돌아 봤을때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컴플렉스를 이겨야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치 앞이 어둡고 막막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진정 홀로 설 수 있을 때 함께도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듯 남을 잡으려 하고 또 남자를 잡으려 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언제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 위에 자신을 세우려 할 것이 아니라,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과 끈을 놓고
진정 홀로 외로워 보십시오.
그리하여 님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홀로 서기'를 해보십시오.

님이 님 자신을 위해 살지 않았고, 님이 님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지 않았기에
어느 누구도 진정으로 님을 위하지 않으며, 님을 아끼고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느냐구요?
님은 단 한 순간도 홀로 있어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인생에 '나이'란 없습니다.
시간의 길이로써 인생을 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홀로 있어 보십시오.
그것이 진정으로 님 자신을 위하는 길입니다.
그러면 오래지 않아 어느 누구와도 함께 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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