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소중한 글 감사 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열묵 댓글 1건 조회 6,649회 작성일 06-07-25 13:14

본문

1 소중한 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중에 다만 하려는 그마음을 내려놓기만 한다는 것은 혹 아무것도 안하고 방종하려는 마음과의 경게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2. 방종이 안되려는 마음은 또다른 추구는 아닌지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과 '방종'은 사뭇 다릅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가운데 '더 좋은 것'을 취하려는 마음들이 있지요. 이를테면 분노보다는 자비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교만보다는 겸손을, 게으름보다는 성실을, 무의미보다는 가치나 의미를, 부족보다는 완전을, 초라함보다는 당당함을 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은 언제나 '더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것'으로 삼기에 바쁘지요.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하여 마음은 언제나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무언가를 하려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여기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이 있는 그대로의 것에 머물기란 또 다른 진지함과 애틋함과 간절한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상당한 에너지의 집중과 몰두를 요하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그 마음이 결코 '방종'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2. 만약 '방종'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내려놓기'는커녕 또 다른 모양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몸짓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사실 온전히 '방종'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방종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온전히 가능한 일일까요?
        모두가 마음의 장난[속임]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Total 1,960건 58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20 강의실 6682 11-09-05
819 멘토링 6682 07-03-06
818 배경 6681 07-12-22
817 아픔 6678 11-08-31
816 불안불안 6676 11-06-12
815 바다海 6666 10-08-27
814 김기태 6664 07-08-13
813 동네아저씨 6661 08-01-20
812 김기태 6660 08-05-11
811 리모콘 6654 07-07-22
810 김기태 6651 09-06-10
809 무지 6650 07-02-12
열람중 열묵 6650 06-07-25
807 김기태 6649 07-06-02
806 지금여기™ 6648 06-08-01
805 마음 6647 08-03-28
804 6643 11-09-07
803 돌아이 6639 09-07-20
802 김형기 6637 10-03-19
801 김기태 6636 10-03-2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4,505
어제
16,082
최대
16,082
전체
3,911,11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