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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나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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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너털웃음 댓글 0건 조회 5,996회 작성일 10-10-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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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난번에 한번 글을 올린 바 있는 데, 이번엔 다른 질문 올립니다.
제 문제는 '심리적 휘둘림' 입니다.
어린시절부터 귀가 얇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왔고,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해서 사소한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었고, 상처도 많이 받는 편이었으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걱정이나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과거에 큰 잘못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리석어 다른 사람의 말이나 감정에 휘둘려 인생을 크게 낭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그런 어리석음과 심리적 나약함이 운명처럼 저에게 들러붙어 있는 것입니다.
과거사만 해도 그렇습니다. 누가 봐도 내가 이용당한 상황이었고, 저 또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판단이 되는데도, 그 당시의 나의 감정과 믿음 속으로 조금만 미끌어져 들어가버리면 어느덧 객관적인 입장이 사라져버리고 혼란스러워져 집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시겠는지요?
예를 들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사이비 종교에 속아 돈도 떼여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고 순진한 인간이지요.
그런데 한편 그 당시의 내 느낌이랄까, 생각이랄까...믿음이랄까.. 그런 쪽으로 마음을 기울이다보면(틈을 주다보면) 어느덧 내가 한 행위가 정당화까지는 아니어도 도대체 뭐가 옳고 그른 것인지...내가 정말 속은 게 맞는지...정말 사이비종교였었는지...혼란스러워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혼란스러워지면서 한편 걱정이 되고, 자책을 하게 됩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다니...나의 어리석음이여...하고 말이지요...
그런 식으로 끝없이 내가 만들어내는 생각과 싸우게 되며 하루종일 지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일에 집중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바른 정신으로 똑바로 살고 싶은데...
과거의 잘못과 실수는 그냥 그대로 흘러버리고 싶은데...
자꾸 놓아지지가 않고,
정말이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디가서 몽둥이찜질이라도 맞아야 정신 차리게 될까요?
그냥 그런 나의 심리적 나약함을 그냥 인정해버려야 하나요?
인정하자니, 부끄럽고 초라한 인간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답답합니다.
추신> 다시 읽어보니, 역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이겠지요...잘못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면 이런 배부른 고민은 안 할 듯 싶은데, 운이 좋아 잘도 넘어가서 마음이 아직도 정신못차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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