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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정신질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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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신질환 댓글 1건 조회 8,058회 작성일 10-07-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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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신경물질 이상의 문제인지, 마음의 문제인지,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지근 거리며, 생각과 감정들이 생깁니다.
그냥 그대로 바라봅니다.
나에게 정신질환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있구나.
극복하려 하지도 않고, 억지로 숨기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굳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머리가 지근 거리고 있구나, 감정들이 생기고 있구나, 화가 나고 있구나.
그대로. 사실로서 바라봅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사라집니다.
내일 아니면 언제든 불쑥 또 다시 찾아 올 것 입니다.
맨날 찾아오는 이인데,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안녕? 또 왔구나. 환영한다. 언제든 쉬었다가렴.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잘 하고 계십니다.
매 순간 있는 그대로....
그런데 굳이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그런 현상'이 있을 뿐이지요.

여기,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 루미(Rumi)가 쓴 '여인숙'이라는 시(詩)를 다시 한번 올립니다.
아무리 읽어도 거듭거듭 감탄스럽기만 한....


*      *      *


 여인숙


  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당도한다.

  한 번은 기쁨, 한 번은 좌절, 한 번은 야비함
  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을 맞아 즐거이 모시라.
  그것이 그대의 집안을
  장롱 하나 남김없이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슬픔일지라도.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
  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 이 모든 것을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

  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
  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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