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한달 실험

페이지 정보

작성자 kkk 댓글 1건 조회 8,637회 작성일 09-03-09 11:33

본문

한달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만성 우울 때문에 힘들어 하다가 한달 동안 그냥 푹 우울해 하기로 한지 벌써 내일이면 한달이 됩니다.
16일째 까지는 정말 말 그대로 하루종일 우울을 느낀다고 그냥 잠만자고 밤에도 자고 낮에도 자고 저녁에 조금 테레비나 보고 최대한 우울을 느끼려고 하였습니다.
17일째 되니까 조금 기운이 나서 자연스레 산책도 하고 도서관도 가고 했습니다.
근데 다음 날 또 다시 우울이 오고 해서 다시 집에서 잠만 자고 나가기도 싫고 세면도 하기 싫고 해서 그냥 또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우울해 하며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그 이후로는그렇게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처음보다는 우울이 많이 빠져나간 것 같지만 아직도 반복적으로 우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달 더 실험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냥 또 이렇게 마냥 우울에 빠져 있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 있나요?
머리가 무겁고 머릿속이 부글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자신을 '실험'하시는 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 한 달 더 실험해 보십시오.
님의 마음에서 한 달 더 실험해 보고싶은 마음이 일어났다는 것이 무엇보다
실험을 계속해야 할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지요.

방법은 님이 선택하신 그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한 달 간 해오신 그 방법....
다만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새로 시작하는 한달 동안에는 TV도 아예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실험을 조금 더 밀도있게 해보자는 것이지요.

상처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바로 그 상처를 만나는 일이며,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바로 그 '문제'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즉, 문제 그 자체가 답(答)이었거늘, 우리는 언제가 문제 바깥에서 답을 찾았기에 그토록이나 더 힘들고 괴로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 속으로 들어가는 길 또한 쉽지 않음을 압니다.
그러나 그 길이 바른 길입니다.
진정으로 한번 맞닥뜨려 보십시오.
저도 마음 깊이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Total 1,960건 57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40 바보 5700 09-04-09
839 ... 5306 09-04-09
838 슬픔 5815 09-04-09
837 ... 5699 09-04-09
836 장경숙 7879 09-04-08
835 ... 5942 09-04-02
834 김기태 7750 09-04-07
833 장경숙 11300 09-04-01
832 버드나무 6012 09-03-26
831 ........ 6398 09-03-24
830 장애인 6716 09-03-20
829 자유 10744 09-03-20
828 a돌멩이a 6125 09-03-16
827 홀아비 5983 09-03-16
826 123 6382 09-03-12
825 ... 7520 09-03-11
824 매화향 6212 09-03-11
823 그루터기 5824 09-03-11
822 김기태 7566 09-03-14
열람중 kkk 8638 09-03-0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3,858
어제
13,850
최대
18,354
전체
5,895,61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