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결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부정하며, 그것들을 외면하며,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려는 그 마음이 질기도록 병을 만든답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저녁 어둑어둑할 무렵에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 문득 보니 길 옆에 뱀 한 마리가 엎드려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는 간담이 서늘하도록 놀라고 두려워하며 뱀에게 물리지 않으려고 얼른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런데 몇 발자국 달아나면서 가만히 보니, 그 뱀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용기를 내어 다시 돌아와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뱀이 아니라 굵은 새끼줄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애초에 잘못 봤던 것이지요.

님 안에서 올라오는 두려움, 걱정, 나태함, 질투, 수치심 등은
결코 님을 해칠 수 없는 그냥의 새끼줄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님에게는 물리면 죽을 것 같은 뱀으로만 보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끊임없이 달아나는 것이구요.
아닙니다.
돌아서서 가까이 한번 다가가 보십시오.
그러면 그 실상(實相)을 님은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님은 곧 마음의 해방(解放)을 맞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