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후 그리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매화향 댓글 1건 조회 10,075회 작성일 09-05-02 13:18본문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러잖아도 실험을 잘 하고 계신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나 따지고 드나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졌고, 그 당시는 마음이 불편하나(화가 나서요..) 상황이 오래지 않아 또 변하고 정리가 되니.. 나중에는 쓸데없는 파장 주고받고 하느니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는, 조금 더 깊이 님 자신을 향해 들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그래도 선뜻 한 달 실험을 해주셔서 고맙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또 “....어떤 목적 하에 만나지는 사람들은 (예를 들면 아이 학부모로서 등등)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사람을 이용해 먹으려는 마음만 있지...기본적인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예의가 없는 듯해서 만나고 나면 항상 마음이 찜찜하고 기분이 좋지가 못합니다...자기 편할 대로 부려먹고 기본적인 인사도 없고...헤어질 때도 잘 가라는 인사도 없고....”라는 대목을 읽으면서는, 님의 마음이 너무 바깥으로만 향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님에게는 제가 쓴 두 번째 책인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가운데 91쪽에 나오는 ‘우리 안에 있는 과녁’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님 자신의 얘기로 돌이켜 읽어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실 ‘화살’보다도 ‘과녁’이 더 큰 원인이건만, 우리는 늘 ‘화살’탓만을 하며 살고 있지요....
님 안에 있는 ‘과녁’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 오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