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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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061회 작성일 10-09-28 23:25본문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는 단지 문제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님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것은 전혀 다른 차원에서의 ‘해결’의 실마리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그 해결의 열쇠는 님 자신 안에 있구요.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관계가 개선이 될까요? 어떻게 해야 스스로가 바로 설 수 있고 자신감이 생길까요?”
아뇨, ‘관계’를 개선하려는 데에만 마음을 쓸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통해서 님 자신을 한번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요? 인간에게 고통이나 괴로움이 없다면 어떻게 자기 자신을 향해서 시선을 돌릴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님에게는 이제 그 ‘기회’가 왔고, 진실로 님이 님 자신을 향해 눈길을 돌릴 수 있다면, 뜻밖에도 보다 근원적인 곳에서부터 문제는 해결되어 갈 수 있습니다.
님은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저의 고민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함에 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끝을 맺으셨습니다.
“제가 인격 장애가 있어 사회생활 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현재 저의 상황을 보면 정말 대인관계에 있어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 님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님은 그게 근원적으로 잘 안 되는 사람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려서부터 항상 부부싸움을 하는 부모 밑에서 커면서 한 번도 ‘관계’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님에게는 참 힘든 일입니다. 그렇다고 그게 무슨 ‘인격 장애’라거나 ‘문제’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우선, 이것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 나는 원래 대인관계가 잘 안 되는 사람이구나....’
만약 님이 진실로 이 사실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이런저런 모양으로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하는 님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고, 그것은 곧 그때그때의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 받아들이게 할 것입니다. 일단 이렇게만 되어도 님 자신과의 '새로운 소통'의 길로 님은 한 발 들여놓은 것이 됩니다.
나아가 그 긍정의 힘이 님 안의 상처를 만나게 하고, 그럼으로써 님 안의 상처들을 '납득'하게 한다면 그것은 더없이 감사한 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 안의 상처들을 만날 때 그 상처들로부터 걸어 나올 수 있으며, 그것은 곧 다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게 되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모두가 상처 투성이의 영혼들인지도 모릅니다....
“아내와 이혼하자니 그 사람과의 좋은 추억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 이혼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이혼 안 하자니 한집에서 방도 따로 쓰고 타인처럼 사는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 못 견디겠고,.회사를 그만 두자니, 처가에 또 얕잡힐까 두렵고 아내와 완전히 이혼의 구실을 줄까 두렵고..회사를 다니자니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아내와의 관계도 처가와의 관계도 회사상사와 부하직원들에게도 불신과 왕따로 되어있는 지금 저의 신세가 너무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님의 심정을 깊이 이해합니다.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바깥’으로만 향해 있는 눈을 조금만 돌이켜,
‘관계’만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만 돌이켜
님 자신을 향해 보십시오.
그리하여 지.금.의.그.힘.겨.움.속.으.로.좀.더.적.극.적.으.로.걸.어.들.어.가.서.
님 안의 상처를 만나고, 님 자신을 만나십시오.
‘나’를 만나지 않고 어떻게 ‘남’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진정으로
님이 님 자신 위에 바로 설 수 있는 길이며,
또한 이것이 모든 ‘관계’를 진정으로 회복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지금 님 앞에 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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