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우울증 재발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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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렌지짱 댓글 1건 조회 6,126회 작성일 10-10-02 14:3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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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잘 한 번 보세요.
우울하지 않는 6~8개월 동안의 삶은 님 스스로가 문제 삼지 않지요?
그런데 우울한 4~6개월 동안의 삶만 문제 삼는군요.
여기에 원인이 있습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근본적인 치료를 해서... 평범하게 인간답게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예, 님에게 10년 가까이 우울증이 반복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6~8개월 동안의 삶은 받아들이는데 반해, 4~6개월 동안의 삶은 받아들이지 않는데 있습니다.
어느 한편은 받아들이고 다른 한편은 거부하는 데에 원인이 있다는 것이지요.
아닙니다, 모두가 님 자신의 삶입니다.
님의 삶 전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래서,
또 다시 우울이 찾아오거든
“왜 또 찾아오는 거야!”
“아....또 이렇게 기분이 우울해지네....어쩌나....어쩌나....” 하고
찾아오는 우울을 싫어하고 미워하고 거부하고 저항할 것이 아니라,
그 우울을 더 깊이 허용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더 적극적으로 경험하려 해보십시오.
제가 단언하건대,
님의 힘겨움은 우울 때문이 아니라, 우울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단 한번도 제대로 우울해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우울 바깥에서만 살려고 하지, 단 한번도 우울 안으로 들어가 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발길을 돌이켜 우울을 향.하.여. 서십시오.
우울을 마주하고, 우울을 받아들이며, 우울을 경험하며, 그 섬세한 결들을 느껴보려 해보십시오.
님이 우울을 향.하.여. 돌아설 때
우울 또한 님을 영원히 놓아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