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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차 댓글 1건 조회 6,821회 작성일 10-03-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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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주입니다.
작년 연말 한국에 3개월 나갔다가 올 2월초에 다시 호주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저의 남편이 선생님을 2번 만나고 와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기억하시리라 생각하고 이야기 드립니다.
저는 선생님을 남편을 통해서 알았고 지금은 남편에 이어 선생님의 책을 읽고있습니다.
저를 답답하게 하는 문제는..앞으로 어디서 살아야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남편은 저를 만나기전에 호주영주권을 받은 상태였고 저를 만나서 결혼과 동시에 호주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오래 살 생각으로 준비도 많이하고 각오도 단단히 하고 들어왔었죠.
그러나 처음 2년정도는 적응기간이였으며 2년이 지난후로 학교를 다니면서는 한국으로 가자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4년 졸업반을 맞아서 올해, 아니면 다시 내년에 다시 한국에서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남편과 호주는 여러가지로 잘 맞지 않나봅니다. 본인이 힘들어하니까요.
제가 여러가지로 남편을 의지하고 남편의 역할이 큰것도 힘들어하는 이유일겁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호주에서 삶도 남편을 따라 한것이지 제 의지는 아니였쓰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시 한국에서 잘 살수 있을지 남편을 믿고 그냥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 살아야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호주에서 더 살고싶은게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편리한 점은 호주에선 불편하고 호주에서 좋은 점은 한국에서 힘든 점입니다.
어디서 사나 다 똑같다고 하나 생활터전을 바꾸는건 아니 나라를 바꾸는건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한국에서 한국을 싫어했습니다. 잘 맞지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호주에서 한국의 좋은 점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다시 한국에서 산다면 이젠 큰 불만없이 잘 살 수 있을까요?
또 다시 호주로 가자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제 남편을 이해하시는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올바로 안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 합니다.
  오랜 시간도 걸리구요.
  저의 경우도 내가 누구인지를 몰랐기에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을 그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채 끊임없이 떠돌며 방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제 안에 점 하나 찍고 나니 생(生)의 모든 추구와 목마름이 끝이 났고, 동시에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자리가 곧 제가 있을 자리가 되었습니다.

  남편도 제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짧은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만, 그의 안에는 깊은 목마름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누가복음 17:21)라는 성경 말씀처럼, ‘길’과 ‘방향’만 제대로 안다면 여기 혹은 저기에서 찾으려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일상(日常)과 자기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남편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 혹은 저기를 기웃거리는 마음의 무게도 자연스레 잦아들 것입니다.

  님의 솔직한 심정을 갖고 그 문제에 대해 남편과 깊이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그러면 두 사람의 사랑 안에서 가장 합당한 답을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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