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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심을 내려놓는다 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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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405회 작성일 08-12-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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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다시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근데, 전에는 화가 나면 유통기한이 통조림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활어회 수준으로 떨어졌다구요? 넘 재밌는 말씀입니다. 근데 그 활어회 수준마저 사라진다면?....그건 '인간'이 아니죠.^^


자기 자신과 삶, 그 일상 속에서 진지하게 배워가며 깨우쳐 가는 님께 찬사를 보냅니다.


님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리면,

사실은 ‘분별심’이라 하면 님이 구분하여 말씀하신 ‘2차 분별심’을 가리킵니다. ‘1차 분별심’은 분별심이 아니라, 그냥 생명의 자연스런 현상들일 뿐이지요. 말하자면, 살아있기에 일어나는 온갖 생명력의 눈부신 분출들! 화든, 우울이든, 우유부단이든, 말더듬이든, 강박이든, 번뇌든, 망상이든, 쩔쩔매는 것이든, 불안이든, 짜증이든, 두려움이든, 기쁨이든, 즐거움이든, 환희든, 외로움이든, 슬픔이든, 그 전체가 하나의 꽃인! 만약 그것이 ‘분별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여 없애려 한다면, 그야말로 목석(木石)이 되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분별심을 내려놓는다 함은, 님이 말씀하신 ‘2차 분별심’을 내려놓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생명력의 눈부신 분출들을 간택(揀擇)하거나 취사(取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낱낱이 다 ‘나’요, ‘나’ 아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대한 대긍정(大肯定)이 오고 나면, 그래서 간택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화를 ‘표출’하든, 참든, 화낸 자신을 자책하거나 후회하거나 정죄하건, 그 모든 분별과 간택에 매이지 않는 대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비로소 ‘완전한 중생(衆生)’이 된 것이지요. 또한 그게 바로 부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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