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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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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각몽 댓글 1건 조회 7,312회 작성일 10-11-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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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밑에 '문의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또 저도 문의를 드립니다(다른 사람입니다)

제 상태도 밑에분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 그냥 그렇게, 이게 다 옳지, 이게 맞아, 괴로운건 괴로운거고, 그냥 내가 푹빠질수있는 것들 찾아서 배고픈 하이에나마냥 건수 찾아다니며 조금씩 쾌락을얻고 못얻으면 괴로워하다가 그래 이게 맞아, 별다른건 없어 이렇게 생각이 들고는 뭐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저희가 깨달음을 얻건 말건 그것은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선생님처럼 남들에게도 삶의 진수와 네 생각의 부조리를 잘 설명해 줄수 있게 무엇인가 벽이 무너져 내리고 마음속의 모든 부조리함이 한순간 무너져내리는 그런 순간을 애타게 찾아 헤메고있고 선생님또한 한때는 그 마르지않는 샘을 찾아 처자식 직장도 다 때려치고 산으로 굴로 들어가 눈물을 쏟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그냥 응 맞아, 그게 옳아, 더 바꾸려하지말고 그냥 보통으로 살아,
그러다 죽어, 라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뭔가 다른게 분명히 있는데 말입니다.
저희는 바꾸려하고, 선생님은 바꿀 필요가 없다는걸 아셨습니다.
알고 나니 쉽지, 알기전에는, 어떻게 이것을 바꾸지않고 그냥 살다 갈 수 있는지,
꿈에서도 알 수 없고, 나에게도 남에게도 상처만주고,
선생님도 찾아 헤메셨던 그 '마르지않는 샘물'을
그냥 이렇게 맞아맞아, 만 한다고 그 마르지않는 샘물을 마실 순 없다는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왜 올챙이적 시절을 모르십니까.
선생님은 그 길로 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지 않습니다
그냥 거기 있으라, 하십니다.
그냥 거기 있으면 삶의 진수를 맛보고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실수 있을거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그 무수한 날들을 배낭속에 생라면 채워넣고 산으로 굴로 다니셨는지요.

다른 말씀을 한번 해 주십시요.
모두가 이미 깨달았습니다. 이런 거 말구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성경을 보면, 모세가 먼저 나오고 예수가 나중에 나옵니다.
  모세가 먼저 와서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은 ‘율법’이요,
  예수가 나중에 와서 우리에게 열어주고자 했던 세계는 바로 ‘은혜’의 세계입니다.
  성경은 왜 이런 순서를 밟았을까요.
  이 ‘먼저와 나중의 순서’에는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즉,

  ‘율법’ 안에 먼저 들어와야,
  그래서 그 율법 아래에 매여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고통과 괴로움을 당한 자에게라야
  그 모든 지난(至難)한 고통과 수고와 목마름을 온전히 녹이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하는
  ‘은혜’가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님은 아직 ‘율법’ 안에조차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감히 깨달음을 말하다니오....

  깨달음은
  “무엇인가 벽이 무너져 내리고 마음속의 모든 부조리함이 한 순간 무너져 내리는” 그런 것도 아니며,
  “배고픈 하이에나마냥 건수 찾아다니며 조금씩 쾌락을 얻고, 못 얻으면 괴로워하다가, 그래 이게 맞아, 별 다른 건 없어....”라고 제 편한대로 생각하고, 제 구미에 맞는 것만 취하고 버리려는 얄팍한 마음으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거리에 있습니다.

  먼저
  지금 님 안에 있는 그 부조화와 부조리들을 낱낱이 만나십시오.
  분명히 그 부조화와 부조리들을 자신 안에서 목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변명과 무책임과 자기 합리화로써 그것들을 은근슬쩍 밀쳐놓고, 심지어 진리나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온갖 모양으로 미화(美化)해 놓은 자신의 교활함과 부정직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만나는 고통을 당하십시오.
  님은
  “선생님은 그 길로 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지 않습니다. 그냥 거기 있으라, 하십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님은 단 한 순간도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마르지 않는 샘물’ 운운 하십니다....

  눈을 돌이켜 자신을 보십시오.
  진리니 깨달음을 말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인 것은 이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말할 수 있는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모든 갈증이 끝이 난 마음의 진정한 평화란
  그 처절한 고통 속에서 이윽고 마시게 되는 한 모금 감사한 샘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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