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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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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 댓글 1건 조회 5,964회 작성일 09-03-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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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일기 형식으로 글을 쓰면서 상대에 대한 욕도 하고 힘들면 괴로워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과거의 안좋은 기억도 '나'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떠올리며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과거의 괴로운 기억(아버지에 대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과거에 묶여 괴로워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지요?
힘들지만 그냥 떠올리며 충분히 괴로워 하고 있는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알려 주세요.
현실의 괴로움은 그냥 괴로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현실보다 과거의 아버지에 대한 억압의 기억이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괴로움이 너무 길고 힘들어 여쭈어 봅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왕에 과거의 기억들을 일기 형식으로 쓰고 계시거든
가급적 사.실.적.으.로. 써내려 가십시오.
현재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든지, 아니면 과거부터 현재로 거슬로 올라오든지 어느 편을 택하든
할 수 있는 한, 그리고 기억나는 한껏 있.었.던.일.들.을.그.대.로.사.실.적.으.로. 써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 반성적으로 쓰거나, 후회하면서 다짐하는 형식의 글을 쓰곤 하는데,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셨거든 가급적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전체를 글로 한번 써보십시오.
마치 필름을 거꾸로 돌리듯 살아온 날들을 사.실.적.으.로. 한번 써본다는 것은 지.극.히. 좋은 일입니다.

제 인생이 '변화'한 것도 사실은 그렇게 과거 전체를 글로 한번 써보면서부터입니다.

쓰다가 아버지에 대해 분노가 일어나면
'밖으로의 표출'은 삼간 채
그 분노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며 마음껏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미친 듯이 미워도 해보십시오.
이유 있는 분노이며, 풀려져나와야 할 억울함입니다.
괜찮습니다.
그렇게 뿜어져나오는 분노와 미움과 온갖 잔인한 생각들을 님 스스로가 또다시 억압하거나 정죄하지 마시구요.
님 안에서 올라오는 그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십시오, 더 마음껏!
그것이 진정한 치유의 길입니다.

님의 아픔과 오랜 억압과 상처 앞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아, 제 가슴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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