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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 홀로 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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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아리 댓글 1건 조회 5,693회 작성일 09-06-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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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과와 같이 있더라도, 여럿이서 이야기를 할 때도.. 나만 홀로 떨어진 느낌..
나만 소외되는 느낌.. 나와 같이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도..
나만 빼고 서로들 친해지고, 나만 빼고 서로 만나고 이야기 하고..
낯선 곳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아시나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모두가 나만 빼고 잘 지내는 것 같지요.
게다가, 나는 마음 둘 곳 없이 휑하니 표류하는 느낌이구요.
나와 친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 나만 외톨이가 되고.. 소외당하는 느낌..
친한 사람이 없으면 할 말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두렵고..
모임같이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가야될 때가 되거나 회식이 있으면
그 자리를 회피하고 싶고..
왜 이렇게 위축되고 겁먹고 소심해지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무섭고, 두렵고. 나는 말도 못하고, 소심하고 재미도 없고
사람들하고 친해지기도 힘들고.. 다른 친구들은 잘만 친해지고 즐겁게 지내는데.
그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야 하는데,
한달 두달 세달이 가도 마음적으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고.. 그렇게 모난 성격도 아니고 둥글둥글 맞춰주는 성격인데도요..
내가 그 환경과 섞이지 못하는 것 같다는 자괴감과 나 빼고 다 친한 것 같은,
그들이 비웃는것만 같은 느낌도 듭니다.
너무 불안해서 그 장소에 오래 있고싶지도 않고 있을수도 없어요.
사람들은 다들 혼자서 움직이잖아요. 성인이 되면....
자신이 하는 일, 만나는 사람, 다 자신이 알아서 결정하고, 다가가고, 선택하고,
스스로 일어서야 하잖아요.
그런데 전 아직도 유아기적 마인드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먼저 사람들에게 말도 못 건네고 할 말도 없고,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생각
마음을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그 장소는 저에게는
불안하고 혼날 것 같고 망신당할 것 같고 무섭고 심장이 덜렁덜렁 뛰는
절대 오래 있고싶지 않는 곳이 되는거에요.
하지만...살려면 그런것도 이겨내야 하잖아요.
그 사람들, 저에게 해코지따위 하지 않을거고, 친해지려고 하진 않아도
그렇다고 저를 미워하지도 않을텐데..왜 나를 소외한다고 싫어한다고 느껴지는지.
상대방이 나를 좋아한다거나 심적으로 유대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으면 두려워요.
제가 이렇게 두려워하는 아이가 된 채 성인으로 성장한 것이 다 부모님때문이란 생각에
엄청난 분노가 쌓이고 화가 납니다.
부모님이 엄격하셨고 어릴때 이혼하셔서 어머니와 떨어져 편부슬하에서 외롭게 자랐습니다.
조부.조모는 성격이 괴팍하셔서 아버지와 함께 항상 구박만 하고..
주눅들고 살았습니다. 아버지 말에 아니다 싶은 내용이 있어 "그건 아닙니다. 아버지"라고
했다가 두들겨 맞은 기억이 많습니다.
....화가 납니다.. 화가.. 나에게도.. 부모에게도..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소외에 대한 두려움....
  배제에 대한 두려움....
  야단 맞을까봐 하는 두려움....
  비난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어딜 가나 안절부절 못하고, 늘 겁먹고, 두리번거리며, 주눅들고, 소심하고,
  다른 사람의 눈빛 하나, 표정 하나에도 온 존재감이 무너져버리고,
  대화에도 잘 끼지 못하는....
  또 그런 자신을 목격할 때마다 늘 참담해지고 비참해지는 마음까지....

  그런데, 님이여.
  그게 님 자신입니다.
  그런 자신을 구박하지 말고 사랑해 주십시오.
  어릴 때 부모님이 님에게 했듯 그렇게 또 다시 님이 님 자신을 구박하고, 주눅들게 하고, 두들겨 패고, 야단치고, 엄격하게 대하고, 비난하고, 욕하고, 외롭게 하지 마십시오. 부모님이 님에게 한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분노하면서, 또 다시 님이 님 자신에게 그렇게 하십니까.

  아닙니다, 님이여.
  님이 그렇게 된 것이 부모님 탓이 아니라
  그.냥.그.게.님.일.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한 모든 비난을 거두십시오.
  그리곤 무조건 사랑해 주십시오.
  사랑이란 그의 편에 서서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주눅들며, 같이 비참해지고, 같이 외롭고, 같이 울어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왜곡되고 뒤틀리고 상처 투성이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부모로부터 단 한 톨의 사랑도 받지 못했거든
  이제는 님이 님 자신을 사랑해 주십시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또 다시 비난하거나 욕하지 말고
  그저 아낌없이 사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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