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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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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뚱스 댓글 1건 조회 6,053회 작성일 09-06-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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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연기를 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니 사랑받고 싶어서 좋은 표정만을 짓을려고 하면서 살아왔구나... 그러면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보니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연기를 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 너무 웃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기하는것도 맞고 진실된것도 맞는게 아닌가 하구요?
더러운 물을 맑은물로 바꿀려고 하다가 그걸 멈추고 이제는 맑은물을 더러운 물만 만들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앗습니다. 연기하는것도 나요 . 진실된 것도 나인데... 나는 진실되고 다른 사람은 다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우쭐거린는 제 자신이.. 너무나 웃겼습니다.
있는 그대로란 좋은것. 나쁜것 둘다 다 사랑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말이지.. 하나만 맞고 다른 하나는 틀렸다라는 생각이 아니지 않나요? 불상현 하려고만 하니까 힘든게 아닌가요? 불상현도 맞고 상현도 맞지 았나요? 다른사람들이 연기를 한다면 연기하는것도 맞고
진실되다면 진실된것도 맞는게 아닌가요? 한쪽만 맞는게 아니라.....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있는 그대로란 좋은 것, 나쁜 것 둘 다 사랑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말이지.. 하나만 맞고 다른 하나는 틀렸다라는 생각이 아니지 않나요?"

예, 그렇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일 뿐 거기에는 좋고 나쁘고가 없습니다.

지공화상(誌公和尙)이 쓴 <불이송(不二頌)> 가운데, 제7장 '색과 공이 둘이 아니다(色空不二)'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법의 본성은 본래 푸르지도 누렇지도 않은데, 중생이 거짓으로 무늬를 만드는구나."
 法性本無靑黃 衆生만造文章

또한 성경에도
"한 우물에서 쓴물과 단물이 나오지 않느니라."라고 말하고 있구요.

금강경에도 보면
"여래(如來)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라는 뜻이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如來者 是諸法如義

그렇듯
모든 것은 다만 있는 그대로일 뿐입니다.

자기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그리하여 다만 매 순간 현존(現存)할 수 있을 때
'바깥'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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