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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본래 단순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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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431회 작성일 07-07-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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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묻습니다.
공심 07-07-06 20:09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가식 없이 받아들이고 인정함이 깨달음인가요? 그렇듯 단순한 것인지 의문이고, 이른바 여러 선각자들의 말씀에서 발심이나, 화두, 법문에 귀 기울이는 방법이 최선이라 하시는데, 선생님의 가르침은 어떠한지 여쭙니다. 또한, 인정이라 함은 스스로를 포장 없이, 완전히 몸과 마음을 무장해지 함을 뜻하는 말씀인가요? 따로이 어떠한 방법이 있는 것인가요. 제 소견엔, 어차피 몸은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기에 결국 마음(생각?)에 달린 문제라 생각됩니다만...
어느 분의 말씀에, 깨달음엔 법문을 잘 듣거나 화두에 매달리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유일하게) 하시는 법문을 들었는데, 그러한지 여쭙니다. 끝으로, 이 공부에 임하는 자세와 갖추어야할 마음가짐과 행위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 * *
깨달음이란 본래 단순하답니다.
아니, '깨달음'이라고 할 것도 없답니다.
그냥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얻을 것도 없고, 따로이 깨달아 알 것도 없답니다.
아래 어떤 분이 댓글로 말씀을 참 잘 해주셨네요.
"깨달음이란 어디도 갈 데가 없다는 것과,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 지금 있는 꼭 그대로의 자신 이외에 다른 어떤 존재도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깨달음에 이르는 어떠한 방법도, 길도 없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단 한 순간도 그 자리를 벗어난 적이 없으니까요.
이미 그 자리에 있으면서 어떻게 그 자리에 이르려고 노력할 수 있겠어요?
다만 '나는 아직 그 자리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는 한 생각만 내려놓으면 됩니다.
거기에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법문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냥 머리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더불어 들어야 합니다.
진리란 매 순간의 삶 속에 있기에
깨달은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자신의 매 순간의 삶이 어우러지면
그것이 합(合)하여, 조금씩
모든 착각과 전도몽상(顚倒夢想)들을 녹여낼 것입니다.
그러면 저절로 있는 그대로의 모든 진실을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을 가능케 하는 진정한 힘은
자신 안에 있는 진실된 갈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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