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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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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11 댓글 1건 조회 7,220회 작성일 11-06-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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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 마음에 원수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아파하던 때에 그걸 알면서도 저를 갈기갈기 찢어놓으려고 했고 또 저는 그 친구가 좋았기에 모든지 털어놓았고 그걸 또 역으로 저한테 이용한.. 정말 어떻게 인간이 그렇나 싶네요..
그러고는 선생님. 그사람은 잘 삽니다. 똑같이 즐겁게 지내겠지요.
저는 그 친구를 쳐다볼수도 없는데.. 저한테도 예전과 같이 대하고요. 그것이 정말인지 가짜인지 저한테는 구분할 능력도 없습니다

아무런 인간관계라도 이렇게 지속하는건 저사람한테도 나한테도 죄다 싶어서 애써 말하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간접적으로 한번은 직접적으로 나 그 때 너무 많은 상처가 있었다. 근데 나는 너랑 계속 만나게 되는 사이이므로 이런 걸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그냥 딴 소리만 하네요. 화라도 내면 말을 할텐데. 내가 원하는 건 정말 진심어린 사과밖에 없었다 이랬더니 미안~ 이러네요..

그런데 선생님 문제는. 너무 아픈걸 내버려만 두니까 아물지는 않고 곪아버리는 거 같습니다. 인간이란 더 많은 자극을 원하여 생각이 이곳저곳 뻗어나가는 것이라 어느 책에서 읽은적이 있는데.. 그러니까 그친구를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에서 제가 먼저 가시를 세우게 되고 그 아픈 시간들을 의도했건 안했건 더 아프게 만든 그사람이 지금 죽이고 싶도록 밉습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모범생이되는 그사람의 얼굴도 역겹고. 왜 저사람은 나한테만 그러지 내가 우습게 보인건가 내가 아픈 때에 다른 사람한테도 저렇게 우습게 보이나..모든 사람들이 저친구와 같이 잘 지내다가 내 등에 칼을 꽂는 것은 아닐까..저 말고 다른 사람한테는 웃음짓는 그 친구는 뭐든지 잘되는것 같은데.. 저는 대인관계도 우습게되고. 화를 냄으로 저만 밑지는 것 같습니다

그사람이 변하지 않을것이라는 건 압니다.. 그랬으면 벌써 제가 말했을때 변화하려는 모습은 보여주었겠죠.. 그렇다고 제가 받은 상처를 일일이 자각시키고 그럴 힘도 자신도 없습니다. 선생님 너무 아파서 불쑥불쑥 화가 저를 덮치고 정말 미치도록 그사람을 죽이고 싶습니다. 제 마음의 문제라는 것은 지난 시간동안 충분히 안거 같은데. 어떻게 제 자신을 내버려둘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 안에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홀로 서지 못하고 끊임없이 타인들로부터 무언가를 받아서 자신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지 않을까, 내쳐짐을 당하지 않을까, 외면당하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 홀로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 두려움이 님을 비굴하게 하고, 주눅들게 하며, 온갖 모양으로 눈치보게 하고, 솔직하지 못하게 합니다.
말하자면, 님의 건강한 생명 에너지를 다 빼앗아 가버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진정 자신답게, 당당하게,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 두려움을 맞닥뜨리는 길밖에 없습니다.

홀로 서기를 해보십시오.
‘내, 이제 더 이상 사랑과 인정을 남들에게서 구걸하지 않으리라. 그것으로 나를 채우려 하지 않으리라.’
‘나, 만인으로부터 거부당하면 거부당하리라. 기꺼이 혼자가 되리라!’
그런 마음을 가져 보십시오.
그러면 그 순간부터 님 안에서는 어떤 새로운 에너지가 각성될 것입니다.
홀로 서 있기에 진정 아름다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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