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 도움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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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볼따구 댓글 2건 조회 6,645회 작성일 09-09-24 04:3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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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고민은 간단하게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서울 도덕경 모임엘 가야 하거든요.^^
갔다 와서 내일 중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의 고민은 간단하게 치유될 수 있습니다.
님은 스스로를 '게으르다'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 님은 단 한 번도 제.대.로. 게을러 본 적이 없고, 따라서 게으름이 뭔지를 모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갖고 있는 지독한 게으름에 치를 떨다가...."
"게으름에 인생을 허비하는...."
"매일 하루하루를 그냥 의미 없게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님의 말씀들을 들어보면
게으름에 대해 님은 매우 부정적인 마음들을 갖고 있으며,
그렇기에 어떻게든 게으름으로부터 벗어나려고만 했지,
결코 그 속에 있어 본다거나 그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하지는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게으름 속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진정으로 그 속에 있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게으름이 뭔지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더구나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끼고 앉아 있으면서 스스로를 '게으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모두가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랍니다.
그러므로 이제 저랑 같이 한 달 동안 진정으로 게을러지는 '실험'을 한 번 해보십시다. 마침 님은 휴학생이고, 복학을 앞두고 집에서 쉬고 있다니, 잘 됐네요! '실험'을 하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입니다.
어떻게 하느냐 하면,
앞으로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실험을 한 번 해보십시다.
그야말로 게을러지고, 무의미해지고, 헛되어 보는 것이지요.
진정으로 게을러지고 무의미하고 헛될 때
영원히 헛되지 않고, 온통 의미로 가득 차며, 신명난 삶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 달 간
컴퓨터도 하지 말고, TV도 보지 말고, 책도 읽지 말고, 님 자신에게 편한 것만 계속 하던 짓도 그만 두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려는 마음도 내려놓고, 그야 말로 아.무.것.도.하.지.않.는. 실험을 한번 해보십시다. 딱 한 달 동안만이라도 제대로 한번 게을러보자는 것이지요. 어때요? 실험의 방법은 참 쉽고 단순하지요?
그러므로 마음을 내어 저랑 같이 실험을 한 번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진정 님 자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