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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삶에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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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시나무 댓글 0건 조회 6,974회 작성일 08-01-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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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구체적으로 적고자 하였고 또한 아무에게도 말해본적 없지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고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고사 발버둥치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의 솔직한 답변부탁드립니다.


저는 20세 직장여성이고 기독신자입니다. 진정 자기를 존중하는 방법과 삶을 좀더 여유롭게 살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껏 여러가지 열등감에 눌려 살아왔습니다. 가정형편, 외모, 성적, 학력, 성격, 교우관계 등등.. 다른 사람은 뭐 그정도로 열등감을 가지냐 할수 있겠으나 저의 기대치는 너무 높은가 봅니다. 지금까지 "내가 못나서 그렇지. 내가 그렇지 뭐. 그럴줄 알았어."등등 의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으나 이제는 제 자신을 그렇게 구박하는 것이 힘들고 너무 지칩니다. 그러다" 나는 왜 나를 못낫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거지?"라는 생각이 번쩍 들면서 자기비하라는 감정과의 싸움을 하고 있지요. 현실의 나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며, 기회주이자이고 정직하지 못하며, 다른사람의 열심과 노력을 깎아내리려는 그런 못난 모습입니다. 이런 저의 모습에 대해 내 스스로가 객관적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것을 저는 자기반성이라는 옳은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그러나 정작 삶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맏이로 커오면서 보수적이고 고집이 센 아버지 밑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또 많은 기대를 받으며 자랐지요. 어릴적 저는 매우 활달하며 다른 아이들에 비해 총명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컸습니다.어디가나 매우 산만하여 크고 작은 일을 저지르면서 친척 어른들이나 이웃 어른들께도 많은 꾸지람을 들었던 기억이 있지요.어디가나 어른들은 저에게 별나다고 했지요.부모님 속도 많이 썩혀드렸지요. 당시 친척중에 공부도 잘하고 어른들 말씀도 잘 듣는 순하고 착한 언니가 한 명 있었는데 그때부터 생긴 그 언니에 대한 열등감으로 저는 아직도 그 언니를 싫어합니다. 그렇게 기죽을것 하나 없던 제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학우들과 또 선생님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서 조금씩 주눅들기 시작했고 그 당시에 받았던 상처도 꽤 많습니다.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비굴할 만큼 타인에게 맞춰 살아왔고 비굴한 제 스스로가 창피했고 자신감을 잃어갔으며 다른 사람 앞에서의 실수에 몸서리 치도록 괴로워하는 그런 소심녀가 되어버렸습니다. 부모님은 저의 그런 소극적인 태도에 한번씩 어릴적에 너무 활달하던 아이가 커가면서 많이 변했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대개의 자존감 상실, 자기비하와 같은 감정이 가정의 문제, 부모로부터의 애정결핍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의 가정은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화목한 가정이었고 부모님모두 신앙안에서 저희를 가르치셨지요.저의 부모님은 저에게 사랑을 베품에 있어 미숙함은 있었을지 몰라도 부족함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 부모님께 받은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께서도 부모로부터 받은 , 극복되지 못한 상처가 있을것이고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저의 부모님을 이해하고자 하며 저의 부족함을 부모님께 돌리고 싶지 않아요. 따지고 보면 모든 사람이 다 완벽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은 아닌데 저는 저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적 저를 아시는 분들은 자라는 저를 보시며 많이 착해졌고 혹은 많이 조숙해졌다고들 칭찬하셨지만 사실 저는 그래야 되는 줄 알았지요. 변화된 모습에 칭찬을 받게 된 저는 원래내 모습은 못났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굳힌든 합니다.


저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스스로를 잘 지키지 못합니다. 남이 보고 판단하는 기준에서 저를 맞춰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요. 좋을 땐 한정 없이 좋아 아이처럼 날뛰다 기분이 좋지 않을땐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곤 하지요. 그런 저의 감정의 기복에 영향 받는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마음이 여리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지금까지는 그 대상이 부모님이였다면 제가 성장을 하면서 부모님께 의지하는 것과 부모님이 그런 저를 받아주시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친구와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원만하지 못했던 저를 되돌아 보면서 훗날 결혼할 대상에게도 사랑이라는 올무로 나의 상처를 덮으려 하고 외면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관계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문제들을 꼭 극복하고자 합니다.


내 방식데로의 베품, 사랑, 겸손등이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했을때 혹은 무관심을 받을때 저는 깊은 상처를 받지요. 단지 내 방식데로 내 멋대로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릴적의 제가 매우 대담했다면 제 동생은 엄마와는 떨어져서는 어디에도 가지 못했던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지요. 말도 잘 하지 않고 겁도 많아 부모님은 제 동생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많은 걱정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동생이 많이 답답했지요. 행여 친구들과 따돌림은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구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은 정 반대의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소심하던 동생은 학교다니면서 공부는 못했지만 현재 자신의 길을 가면서 즐기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해 사회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지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큰 망설임없이, 때로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저는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맏이로서 어릴적부터 가정형편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면서 가정에 충실한 반면 저의 동생은 바깥으로 활달한 편이라 부모님께 저는 든든한 맏이이자 착실한 딸이고 저의 동생은 나름 부모님의 속을 썩히는 딸이 되어버렸지요. 어릴적 느리고 멍청해보이던 동생이 부모님으로 부터 더 많은 꾸중을 듣고 자라 오히려 저 보다는 더 많은 상처가 있을 것 같은데 제 동생은 그런 것들을 잘 극복해 나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제 동생이 하는 일에 열심히고 학교다니면서 장학금도 타고 좋은 곳에 취직한 것을 보면 제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어릴적 많이 구박했던 것이 미안하기도 하구요.


저도 제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고 좋은 쪽으로 변화되고 싶어요. 저보다 잘 난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고 스스로를 무시하고 싶지 않으며 그런 잘난 사람 뒤에서 그런 사람을 헐뜯는 사람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내 자신을 믿는 마음으로 일을 추진하고 싶고 열심히 할 수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건드리면 예민하게 반응해버리는 엄청높은 자존심과 내 자신이 바보같은 저 밑바닥의 자존심. 그 극과 극의 상태에서 혼란스럽습니다. 진정한 자존감이 무엇이고 진정한 겸손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지리멸렬한 이야기이가 되버렸네요.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 선생님의 책 보면서 조금씩 답을 찾아가던중 저 또한 상담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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