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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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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든것은 댓글 1건 조회 5,704회 작성일 11-01-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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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우연히 이 싸이트를 알게 되어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저 혼자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것이 큰 위로가 되었던것 같아요,
선생님을 알게 된지 일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 저를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집안생계를 위해 제가 회사를 다녀야 해서 올해로 십년째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적응을 하고 잘 지내서 십년째 다닌것이 아니라 이 성격으론 다른 회사 가도 힘들고 외로운건 똑같을 것이고, 직원은 30명 가까이지만 다행히도 자리도 혼자 앉고 혼자 처리하는 업무라 억지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피해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하루에도 여러번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회사에선 업무적인 말외엔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말주변도 없고, 회사에서 왕따라고 할수 있어요, 처음 입사때에는 성격 고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항상 회사에 있을땐 주눅이 들어요, 다른 여직원들은 자기들끼리는 물론이고 남직원들과도 잘 지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웃고 재밌게 지내는데, 저는 회사에 있으면 혼자만 다른 세상에서 온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잘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왜 그렇지 못한지 자책하고 질투가 너무 많이 나요, 나도 그렇게 화목하지는 않아도 그저 평범한 집에서 자라기만 했어도 대인기피증,이상한 성격이 안됐을텐데 하고 화도 나고... 안 좋은 환경이어도 성격좋고 잘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제 잘못을 집안에 세상에게 돌리고 싶은가 봐요. 친구도 없어서 늘 혼자고, 문제는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도 외로운 제 인생이, 혼자인 제가 바뀌지는 않을거라는 거에요, 주말엔 늘 집에만 있으니까,
선생님,제가 선생님께 궁금한건, 이렇게 초라하고 세상 누구도 저를 기억하지 않는데도 , 제가 이런 못난 저를 받아들여서 사랑하게된다면, 주위환경 및 사람들은 그대로여도 제가 편안 할수 있을까요? 늘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신경 쓰고 어울려 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질투가 나고 원망하는 제가, 그런것들에 마음을 쓰지 않게 될까요?.. 아니면 제가 저를 받아들이면 평생 듣던 말처럼 성격이 변할수 있다는 건지요?
제 지금 생각으론 제가 늘 주위 시선 신경쓰고 질투하고 못난 저를 받아 들일수는 있을것 같지만 평범한 사람처럼 변하지는 않을것 같아서요, 제가 저를 받아들이게 되면 진짜 저는 평화를 찾을수 있을까요... 저는 요즘 사는 의미를 찾을수가 없어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두서없이 쓴 글이라 말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선생님께서 답변해주신다면 나를 위해 누군가는 마음을 쓴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힘이 날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렇게 초라하고 세상 누구도 저를 기억하지 않는데도, 제가 이런 못난 저를 받아들여서 사랑하게 된다면, 주위환경 및 사람들은 그대로여도 제가 편안할 수 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그렇습니다.
  님이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면
  님은 진실로 편안할 수 있습니다.

  "늘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신경 쓰고 어울려 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질투가 나고 원망하는 제가, 그런 것들에 마음을 쓰지 않게 될까요?"

  예, 그렇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그렇습니다.
  님이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면
  님은 진실로 그런 것들에 마음을 쓰지 않고, 그 사람들을 그냥 그런 모양으로 편안히 놓아두게 될 것입니다.

  "제가 저를 받아들이면 평생 듣던 말처럼 성격이 변할 수 있다는 건지요?"

  예, 그렇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그렇습니다.
  님이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면
  님은 성격도 변하여 남을 대할 때 편안히 대할 수 있고, 남의 얘기도 편안히 들을 수 있게 되며, 마음껏 웃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님 자신을 잃지 않고 님 자신으로서 힘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제가 저를 받아들이게 되면 진짜 저는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그렇습니다.
  님이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면
  님은 진짜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을 영원한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모든것은' 님.
  "사람들을 피해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하루에도 여러 번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째 회사를 다녀주셔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예,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세요.
  님 자신을 믿어주세요.
  님은 그 모습 그대로 참 아름다운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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