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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변화’는 오직 지금 이 순간 속에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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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927회 작성일 09-11-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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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변화하고 싶습니다. 진정 마음에 평화와 사랑을 되찾고 싶어요. 본연의 저의 평화로운 모습, 신의 형상으로 가득 차있는 제 자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곳에 오셔서 님의 아픈 얘기와, 상처와, 진솔한 삶의 얘기들을 해주셔서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하시니, 더불어 따뜻한 위로와 격려와 진심어린 박수도 보냅니다.

더구나 “상황만을 따지면 전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건이 여러 번 있었던 것 같지만...한 번도 제대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의 자세가 되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늘 그 상황을 부인하고..어떻게 해서든 딛고 일어나려고만 했지..그러한 자세 속에서 저를 진정으로 되돌아보고, 오랜 시간 동안 고치 속에 있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 속에서, 님 자신과 지난 삶들에 대해서 새.롭.게. 보고 또 이해하고 있음도 봅니다. 고맙습니다. 그 새로운 이해와 자각이 님을 조금씩 새롭게 인도해 나갈 것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이란 어쩌면 상처 투성이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처란 아픔과 주눅듦과 두려움과 결핍과 박탈과 한없는 상실을 동반하는 것이기에, 본능적으로 그것으로부터 달아나고 싶고, 또 그 상처 속에 있는 자신을 원망하고 저주하면서 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러나 진정한 치유는 상처 바깥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처 안으로 들어가고, 상처를 향하여 눈길을 돌이키고, 상처를 만나고, 상처와 하나가 될 때, 그때 비로소 우리의 영혼은 깊은 곳에서부터 치유가 일어나며, 그럼으로써 마침내 자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상처란 본래 없는 것입니다. 상처 그 자체가 치유이며, 자유이며,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상처를 입게 된 과거로 돌아가 그 상처를 분석하고 파헤치며, 과거를 치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삶의 순간순간 너무도 성성히 올라오는 상처의 흔적과 몸짓과 왜곡과 주눅듦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만나기만 하면 됩니다. 단지 지금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치유는 저.절.로. 일어납니다. 진정한 치유는 오직 지금 이 순간 속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님은 1년의 시간을 말씀하셨지만, 아뇨, ‘나’를 만나는 데 시간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올라온 이것이 이미 ‘나’입니다. 그러므로 님이 얼마나 ‘지금’을 긍정하며, 매 순간의 자신을 있.는.그.대.로. 만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일 뿐 다른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을 찾는 것은 ‘시간’의 영역에 속한 것이 아니랍니다.


님과의 인연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님의 상처와, 그동안의 아픈 삶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고도 따뜻한 위로를 보냅니다.

님은 변화할 수 있으며, 님의 모든 것이 치유될 수 있습니다.

님은 지금 그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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