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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없음에서 오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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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성년자 댓글 0건 조회 6,004회 작성일 11-01-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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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불혹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있던 불혹이란 말의 뜻대로 모든것에 미혹되지 않는, 즉 도의 완성을 이루는 나이여
서 깨달아야한다는 마음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23살때 군대에 있으면서 병장때쯤 깨닫게 되어서 도의 맛을 보았었습니다.
1년이 지난후 지금까지 아내였던 여자를 만나게되면서부터 속세의 길을 택했던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현재에 깨어있었고 늘 나를 바라보고있는 그 무엇인가에 충실해했던 삶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존재 전채를 사랑하는것과 이성으로서만 한여자를 사랑하는것이 이렇게 다른것이여서
결국에는 이혼까지 가게되는 상황이 벌어진거같습니다.
내가옳다하고 서로 싸우기 일수였고 돈벌이가 80만원 밖에 안된다고 아내는 결국 저를 포기했
고 저는 버림받았다는 원망감에 술을먹고 만취된 상태로 사정없이 두들겨패고는
각자의 길을 간다고 한것이 지금은 이혼도장 찍을날만 기다리며 별거를 하고 있습니다.
직장도 그만둔 관계로 직장도없이 집에서 하는일이라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눈떠있
을땐 병장때의 깨달음을 얻기위해 반야심경, 금강경, 도덕경, 신심명, 육조단경을 인터넷으로
공부한바, 제법무아 제행무상 연기법 인연과법 이름없음 존재적인것등등 머리로는 알겠는데
글로서 얻어지는게 아닌것 같아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경험으로부터 내마음이 어떻게 일
어나고 사라지는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좋다싫다하는지 지켜보고싶지만
만날 사람도 없으니 경험도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도덕경 다시읽기에 1장에서 도란 참된 것, 영원한 것, 변하지 않는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저의 경우엔 참되긴 했으되, 영원하진 않았고, 변했습니다.
3장에서는 (가)(나)로 정하셨는데 무인도에 있는 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말들입니다.
상놈양반이 있어야 분별을해도 할텐데
이렇게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사람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런지요.
외롭거나 아들이 보고 싶거나 원망하거나 등등 아무런 마음도 없습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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